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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자동차 리스와 렌트,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10.02 16:43:08
[프라임경제] 자동차가 소유의 수단에서 점점 공유 수단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원하는 모델을, 원하는 기간만큼 선택해 이용하는 것이 주된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차량을 구매하지 않고 이용하는 방식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스(lease)와 렌트(rent)죠. 하지만 두 방식 차이에 대해 명확하게 숙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동차가 소유의 수단이 아닌 공유의 수단으로 변화하면서 리스와 렌트에 대한 수유도 늘어나고 있다. ⓒ 현대캐피탈


'임차하다'라는 의미의 리스는 쉽게 말해 '임대차'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선박·비행기 등 구입 시 많은 자금이 필요한 물건들이 리스로 거래되는데요. 

요즘엔 목돈 없이 물건을 마련할 수 있다는 리스 본연 장점과 함께 최신 상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리스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있는 추세죠.

자동차 리스의 경우 리스사가 사용자 대신 자동차를 구입해 다달이 일정 요금을 받는 대가로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금융상품입니다. 

리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일정 정도의 보증금과 이용료 등 순수하게 '이용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만 지면 되는데요. 때문에 차량 구매에 따른 취득세, 등록세, 채권 구매 의무가 없죠.

자동차 리스는 계약 형태에 따라 크게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구분되는데요. 운용리스는 우리가 일반적인 형태의 자동차 리스로 보증금, 기간 등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고, 리스 기간이 종료되면 인수·반납·재이용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금융리스는 리스 기간이 끝날 때 리스 사용자가 자동차를 매입하는 것을 전제로 한 리스 형태입니다.

렌트는 렌트사에게서 차량과 함께 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빌리는 상품인데요. 단기렌터카가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렌트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장이나 여행 때 자주 이용하는 형태로, 특히 제주도의 경우 단기렌터카 사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손꼽히죠. 

이제는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은 카쉐어링은 10분 단위로 차를 대여하는 초단기렌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시간과 거리만큼 사용할 수 있는 세밀함이 장점이지만, 이동거리 당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해 차량 상태가 좋게 유지되기 힘들다는 단점도 존재하죠.

1년 이상 오랜 시간 차를 빌리는 장기렌터카는 자동차 리스와 매우 유사한 형태입니다. 취등록세와 같은 초기 비용이 없는 데다,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를 렌트사가 제공하기 때문에 차량 관리도 용이하고, 렌트 기간도 12개월부터 60개월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죠.

리스와 렌트는 차를 구매하지 않고 '빌려 이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여전히 리스와 렌트에 대해 구분하기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둘은 서로 다른 상품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리스가 차량을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리스사 금융상품이고, 렌트는 렌트사가 자신이 보유한 차량을 빌려주는 임대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두 거래 형태가 가진 혜택도 다르기에 무엇이 일방적으로 좋다기보단 각자상황에 맞게 이용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리스와 장기렌터카는 모두 취등록세 등 초기비용 부담이 적고, 비용처리가 가능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는데요.

우선 리스의 경우엔 렌터카처럼 '하', '허', '호'로 시작하는 번호판이 아닌 일반 번호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험 경력을 유지할 수 있어 계약 기간 중 사고가 나지 않으면 무사고 경력기간으로 인정받기도 하죠. 

하지만 리스는 주행거리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고, 장기 대출로 취급되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장기렌터카는 취득세나 자동차세 등 세율이 리스보다 저렴한 장점이 있고, 차량 관리나 정비, 보험도 렌트사가 맡아서 처리하죠. 다만 '하', '허', '호' 등 특정 번호판을 이용해야 하고, 계약 기간 보험 경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자동차 리스와 장기렌터카 상품은 다양한 상품 라인업, 연중무휴 콜센터 운영을 통한 사용자 편의 극대화 등을 통해 점차 진화하는 추세입니다.

기존에 없던 사용자 특성에 맞춘 특화형 상품도 출시되고 있는데요. 한 예로 현대캐피탈의 경우엔 차량 이용 빈도가 낮은 사용자가 비용 부담 없이 장기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장기렌터카-비용분담형'과 장기렌터카에 일시불 결제 방식을 결합한 '세이브렌터카-일시불형'을 출시하기도 했죠.

'차량 이용=구매'라는 공식에서 이용·공유·구독으로 트렌드가 다양해지는 요즘. 본인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상품을 선택해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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