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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실무협상 결렬…3차 북미정상회담 불투명

北 "전적으로 '빈손' 미국 탓" vs. 美 "창의적 아이디어 냈다…2주 이내 다시 만나기로"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10.06 13:28:13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을 나서 인근 북미 실무협상장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후 7개월만에 재개된 북미 협상이 결렬,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도 불투명해졌다.

6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됐다. 다만 재협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결렬 후 북한은 양측 결실 및 긍정적 관계에 대한 책임감과 기대감을 안고 협상에 임했지만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며 불쾌감을 표명했고, 이에 대해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다"고 반박하며 조만간 재협상할 계획임을 알렸다.

북한 협상 대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협상을 마치고 스톡홀름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문을 읽었다. 

김 대사는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며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명백히 설명하고 시간도 충분히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측 성명 발표 후 약 3시간 만에 'North Korea Talk'라는 성명을 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 대표단에서 나온 앞선 논평은 오늘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의를 끝맺으면서 미국은 모든 주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2주 이내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주최 측의 초청을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며 "미국 대표단은 이 초청을 수락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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