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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계 저축은행 '서민금융' 무색한 고금리 이자 장사

이태규 의원 "평균 20% 이상…이자부담 고스란히 서민이 떠안아"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10.07 11:26:40
[프라임경제] 대부계열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이란 본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고금리 이자 장사로 이익을 취하고 있었다. 

이태규 의원(바른미래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 소유 저축은행은 일반기업 및 시중은행계열 저축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그 비중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소유구조별 가계대출 현황. ⓒ 이태규 의원실


저축은행 소유구조별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대부계열 저축은행은 타계열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에 비해 현격하게 높은 20.4%에 달했다. 이는 은행계열 저축은행(9.2%)대비 무려 11%p 이상 높은 수치로, 일반기업 소유 저축은행(11.3%)이나 개인 소유 저축은행(15.9%)과 비교해도 높았다. 

대부계열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금리(22.6%)도 전체 저축은행 평균(20.2%)보다 상회했다. 반면 은행계열 저축은행은 16.7%에 불과했으며 △일반기업 소유 저축은행 18.8% △개인소유 저축은행 19.4% 순이었다.

이들 저축은행들 신용대출 평균 신용등급을 살펴보면 은행계열은 5등급이었으며 △일반기업 5.1등급 △대부계열 5.8등급 △개인 소유 6.1등급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부계열 저축은행은 개인소유와 비교해 평균 신용 등급이 0.3등급 정도 낮았으나, 금리는 3.2%p나 높았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격차인 예대금리차도 대부계열 저축은행이 훨씬 큰 차이가 나타났다. 저축은행 평균 예대금리 차는 7.9%p였으나, 대부계열은 13.4%p나 됐다. 은행계열 예대금리차가 5.2%p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태규 의원은 "대부계열 저축은행이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본연 목적에서 벗어나 사실상 대부업 영업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구조적 문제를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금리 이자놀이 행태로 이자부담은 고스란히 서민들이 떠안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당국 차원의 철저한 감시 및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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