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5시] 혁신 필요한 바른미래당, 안 전 대표 결단 촉구

2019-10-07 19:33:05

[프라임경제] 최근 바른미래당의 모습을 보면 손학규 대표와 임재훈 사무총장 등 당권파 소속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 모임의 두 집단으로 나뉠 정도로 서로 간 평행선을 달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28일 전국대학생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혜빈 전 전국대학생위원회 위원장이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청년 당원들의 사퇴하는 행보가 이어져 창당 정신 중 하나인 청년 정당으로 입당했던 당원들의 깊은 실망과 우려가 깊습니다.

이처럼 당의 내홍이 깊어가면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어,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회 소속에 남아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현재 당 내 혁신 없어…직 내려놓을 의향 有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회에 소속에 남아있는 청년들 모두 지금의 체제에서 대학생과 청년의 목소리를 낼 수 없어 사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허재원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은 "과거 전국대학생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당에 대학생과 청년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 입당했었다"면서 "현 체제에선 대학생은 그저 구색 맞추기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당이 대학생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사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학생위가 대학생을 대변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존속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곽희근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미 바른미래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며 "바른미래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대변인 직에서 추가 사퇴를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당직에 연연해 현 체제를 옹호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지 않고, 사퇴만이 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의 정당성을 알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송민석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손 대표의 강압적인 당 운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탈당한다면 최소한 당직은 다 내려놓을 것이며 이것이 함께하는 분들에 대한 예의이자 동지로서의 도의"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청년들의 사퇴 행보의 원인이 바른미래당이 청년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당이 대학생과 청년의 목소리를 외면해 청년당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인 사퇴라는 카드를 꺼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당 내 갈등 책임의견 다르지만…안 전 대표의 결단 촉구

곽 부위원장과 송 부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인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유 전 대표의 행보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종혁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장(전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당내 기성정치인들의 모습들을 언급하면서 "우리(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회 및 청년당원)는 정치인 누군가를 따라 이 당에 있는 것이 아닌 '바른미래당'을 보고 있는 것으로 당장 누군가를 더 지지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현 상황에 반기를 든 것은 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모습에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며 이런 상황을 만든 기성세대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위원장인 경우엔 "지금 당 상황이 오기까지 양측 다 책임이 없다며 대학생위원회와 청년당원 모두 당의 내홍을 수습하고 청년정당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반으로 갈라졌다"고 말했지만 "지금의 손 대표의 체제에선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해선 모두가 구체적으로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우선 송 부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무기는 교육·창업·과학기술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뛰어난 혜안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정치에)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안 전 대표의 의사가 중요한 만큼 본인의 스케줄을 충분히 마친 후에 와도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있다고 해서  지금의 바른미래당 위기 상태에 침묵하고 애매한 표현을 하기 보단 '참여한다' 혹은 '참여하지 않겠다' 등의 확실한 의사표현을 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허 부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복귀한다면 혁신의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며 "변화와 혁신이라는 틀에서 당의 인적·물적 쇄신을 위해 행동한다면 제 3지대 정당의 구축이라는 가치 아래 그를 지지할 수 있지만 아무련 결단이 없는 현재로썬 진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당의 중요한 위기 때에도 그는 침묵하며 기다렸기에 복귀 후엔 소신 있고 결단력 있는 행보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곽 부위원장은 "유승민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이 무너지거나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유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면 떠나갔던 지지층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난 20대 총선에서 일으켰던 '국민의당 돌풍' 바램도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유 전 대표와 함께 한다면 그의 행보에 지지를 보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 대학생위원장은 " 안 전 대표가 뚜렷한 결단을 내리지 않는 현재로써는 (만약에) 그가 복귀를 해도 우리 당의 미래를 바꿀 만큼의 획기적인 반향을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다만 안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바른미래당의 실패를 반복하거나 이를 답습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의 행보에 상관없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 모임에 대해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본을 보여야 할 일부 최고위원들이 분파행위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청년 대변인들의 사퇴 행보에 대해 "당이 어려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 6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미국서 스탠포드 대학에서 연구한다고 언급했고 그 다음날 비상회의 후 기자들 앞에서 유 전 대표는 "안 전 의원의 미국행에 대해 저는 몰랐다"면서 "본래 있었던 계획 같다. (안 전 의원의) 뜻이 중요한것이니까 기다려보겠다"고 말해 안철수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 보다 많이 늦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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