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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LG화학 부사장 "해외서 같은 문제 발생시 리콜하겠다"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10.07 21:08:02
[프라임경제] 정부의 에너지저장장치(이하 ESS) 화재에 대한 원인 조사 결과와 안전강화 대책 발표 이후에도 3건의 화재가 추가로 발생하자, 여야 의원들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ESS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를 질타했다.

7일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ESS 화재 사건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김준호 LG화학 부사장과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이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지난 2017년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ESS 배터리 초도 물량 일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 해외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문제가 제기된 중국 남경 생산 배터리가 만약 해외 사이트(설치 사업장)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리콜을 실시하겠다"며 "문제가 된 2017년 남경공장서 제조된 ESS 배터리는 현재 국내 198개 사이트, 해외 118개 사이트에 설치돼 있지만 의아한 것은 해외서는 ESS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서 리콜을 하면 해외도 해야 하는데 민관합동 화재조사위에서도 배터리가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놓지 않았다"며 "실제 배터리 시스템과 PCS(전력변환장치)의 표준화된 규격이 아직 덜 돼 있어 외부 전기적 충격에 의한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관 합동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ESS 화재 이유로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통합 보호·관리 체계 미흡 등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임 부사장은 "ESS 스위치 기어박스를 교체했는데도 최근 평창에서 화재가 났다"며 "과거 이슈와 비교해 새로운 이슈가 있는지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와 해외 ESS 사업장의 환경이 다르다는 점도 언급했다. 

임 부사장은 "해외 ESS 운영자들은 전력망 운영 노하우나 경험이 많고, 한국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영 중이다"며 "전압도 외국에서는 한국보다 낮은 전압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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