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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소비 증가세도 둔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경로 불확실성 한층 커져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10.08 12:15:25
[프라임경제]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됐다. 앞으로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세계경제 성장 둔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타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국은 세계 교역 위축에 따른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당분간 이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과 그에 따른 중국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소비자물가에 대해 "수요측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9월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났다"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두 달 정도 0% 내외에 머물다가 연말경 반등해 내년 이후에는 1%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 "대외 리스크 전개에 따라 가격변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다만 9월 들어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되면서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증권투자는 8~9월 중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순유출을 보였지만,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비교적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외화자금사정은 양호한 상태를 지속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통화신용정책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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