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도입 제로페이, 하루 1건도 결제 없어

2019-10-10 11:01:21

- 전체 결제액 대비 0.010%, 전체 결제건수 대비 0.011%만 사용 드러나

[프라임경제] 제로페이 서비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입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휴게소 당 하루에 1번도 이용되지 않은 것(평균 0.35번)으로 드러나 제로페이 도입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지난 5월5일부터 전국 2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제로페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결제서비스를 시작했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 휴게소 당 하루에 1번도 이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제로페이 가맹점 외부 모습. ⓒ 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제로페이 서비스의 이용률과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지난 5월5일부터 전국 2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제로페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상훈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실(대구서구)이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 도입 후 5개월간 제로페이 결제액은 전체 휴게소 24곳 매출액 774억704만원 중 847만원(0.010%)에 불과했으며, 전체 결제 건수 1058만건 중 1245건(0.011%)밖에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휴게소 1곳(화성휴게소)을 제외하고는 23곳 모두가 약 5개월 동안 하루 평균 1건도 제로페이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충주휴게소의 경우 5개월 동안 단 한 명의 이용객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월 평균 10건, 하루 평균 1건도 채 이용되지 않았던 셈이다.

결제건수와 결제액의 월별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입 첫 달인 5월 365건이었던 제로페이 결제건수는 매월 감소세를 지속해 8월엔 199건으로 시작 달 대비 약 절반(55%)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제액 역시 5월 203만7500원에서 9월 154만4070원으로 하락했다. 24개 휴게소 1곳당 월평균 결제금액은 32억원이 넘지만 제로페이 결제액은 월 35만3248원(0.011%)에 불과한 실정으로 사실상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은 셈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25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전국 195개의 모든 휴게소로 제로페이 서비스 시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혀 국민세금으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는 계속될 우려가 증폭될 것이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제로페이 서비스 취지는 찬성한다"면서도 "수요분석 없이 오직 이용률 제고만을 위해 도입을 강제한다면 이번 고속도로 휴게소 사례처럼 이용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로페이의 도입 및 운용 과정에서 도로공사의 정교한 정책과 대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전 1 / 0 다음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