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년 운영'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업계 관심 집중

2019-10-10 17:05:57

- 롯데·신라·신세계 모두 참여 예상…"대기업 간 경쟁 치열해질 것"

[프라임경제] 내년 특허권이 만료되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놓고 국내 대형 면세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10년(5+5)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기업 면세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사업권 8개 구역에 대한 입찰이 연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애초 인천공항공사는 11월 초에 인천공사 면세점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12월로 한 달 미뤘다. 임대료 방식과 면세점 매장의 전체 디자인 콘셉트를 정하지 못해 연기했다는 게 공항공사 측 설명이다.

입찰에 나온 매물 8개 구역 중 5개가 대기업 몫이고, 3개가 중소기업의 차지다. 현재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는 DF3, DF7,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DF2·DF4·DF6 등 5개 구역에서 대기업들이 경쟁하게 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SM면세점이 운영 중인 DF9, 시티플러스 'DF10', 엔타스듀티프리 'DF12' 구역이 입찰 대상이다.

▲내년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사업권 8개 구역에 대한 입찰이 연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최장 10년 동안 운영이 가능해 대기업 면세점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이 중 롯데, 신라, 신세계가 운영 중인 5곳을 놓고 대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을 일부 철수해 점유율이 하락했고, 신라면세점은 입찰에 나온 3개 구역을 지켜야 해 이들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점유율과 매출 방어 차원에서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롯데는 최근 2년 새 국내서 이뤄진 3차례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서 잇달아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42%를 웃돌던 시장점유율도 어느새 39%까지 추락했다. 

그 사이 신라면세점 30%, 신세계면세점 18% 점유율을 늘리며 격차를 좁혔다. 매출도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DF3)은 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떨어졌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화장품, 향수 판매 사업권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매물로 나온 3개 구역 모두를 지켜야 한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3개 구역을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추가 매장을 운영할 시 수익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항 사업장이 없는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입찰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무역센터점 한 곳만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추가 사업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면세사업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한편,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5개 사업장은 매출 규모가 상당해 알짜배기 사업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매출(판매액 기준)은 1조8488억원으로, 대기업 몫인 5개 구역이 차지하는 매출은 약 1조원 이상이다. 

지난해 관세법 개정으로 대기업 면세점 특허 기간도 한 차례 갱신이 가능해지면서 최장 10년간 운영이 보장된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또한 기존 최저보장금액 방식이 아닌 매출과 연동해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산정방식이 적용될 경우, 임대료 부담도 예전보다 덜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2터미널 개장에 따른 이용객 분산으로 임대료를 27.9% 일괄 인하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인천공항공사 최소수용금액도 기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은 10년 동안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업계의 긴장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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