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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은행 가계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 상승…전반적 대출심사 강화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10.14 16:57:51
[프라임경제] 올 4분기 국내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완화되는 반면, 대기업 및 가계 대출은 어려워질 분위기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 이하 한은)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은행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7인 반면, 대기업 및 가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모두 -3으로 나타났다.

ⓒ 한국은행


대출태도지수는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분기 동향 및 다음 분기 전망을  조사한 후 가중평균한 지수를 말한다. 이 지수는 양(+)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음일 경우(-)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뜻을 의미한다. 

이번 은행 가계대출 강화 추세는 대내외 경기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를 비롯해 오는 2020년 100% 상한선이 적용되는 신 예대율 규제 도입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중소기업 대출 우대 현상은 신 예대율 규제에 따라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려야 하는 시중은행들이 우량 중소법인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대출수요 가계주택 대출(10)과 가계일반 대출(13) 모두 늘어나며, 중소기업(17)도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국내 시중은행들은 신용위험이 전 분야에서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30)들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 요인으로 가장 크게 증가하며, 가계일반(17) 역시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개선 제약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뿐만 아니라 보다 강화될 비은행금융기관들 대출태도로 시중은행 외에 각종 금융사들 대출도 힘들어질 추세다. 상호금융조합(-19)을 비롯해 △신용카드사(-13) △생명보험사(-1) 등이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을 이유로 대출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다만 상호저축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하고, 신 예대율 규제로 기업대출 증가 필요성을 중심으로 대출태도(4)가 소폭 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부진 및 각종 리스크 문제로 전체 금융권에서 신용위험도를 한층 높게 판단할 것"이라며 "몇 가지 요인으로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높아지겠지만, 가계대출문턱은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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