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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14년만에 재상장…'글로벌 온라인 가구 1위' 도전

전 분야 수직 통합 '밸류 체인' 완성, 내년 14개 국가 진출까지 '수요처 확대'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10.14 17:31:18
[프라임경제] "수직 통합된 밸류 체인을 바탕으로 혁신 제품을 제공,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온라인 가구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

이윤재 지누스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지누스



이윤재 지누스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밝혔다.

1979년 텐트 회사로 시작한 지누스는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던 기업이다. 한때 텐트 시장에서 명성을 날렸지만 사업 다각화에 따른 재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04년 화의절차를 거쳐 2005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아픔을 겪었다. 

지누스는 상장폐지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기존 사업을 매트리스, 침대 등 가구 사업으로 전환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지누스의 성장세는 지난 2014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과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을 자체 브랜드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박스 포장 매트리스(Mattress in a box) 등 혁신적인 제품 제공을 통해 2015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누스의 혁신적 행보는 제품 외에도 사업 모든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누스는 물류센터 입지 선정부터 전문 물류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물류 효율화를 달성했으며, 그 결과 연구개발(R&D)에서 생산, 물류, 유통에 이르는 전 분야을 수직 통합한 밸류 체인을 완성했다. 

이윤재 회장은 "수직 통합 밸류 체인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제품을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고, 주요 구매 채널인 온라인으로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을 판매한다"면서 "페덱스(FedEX, 우편·화물 특송업체)나 유피에스(UPS, 세계적 물류 운송업체) 등 전문 물류업체 규격에 맞는 박스에 포장·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동·서부에 각각 물류센터를 설치해 구매된 제품을 배송하는 효율적인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면서 "더불어 온라인 평점 및 구매 후기에서 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양과 질을 확보, 이를 통해 개발·판매하는 제품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마케팅 비용은 절감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누스는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매장을 넘나들며 구매 가능한 서비스) 확보를 위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유통업체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지누스는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판매를 통해 올해 반기에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33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약 3배 향상되면서 탄탄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누스의 견조한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기준 글로벌 가구 시장이 연평균 3.6%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시장 증가폭은 10.2%로 미국, 중국, 서유럽 등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상황. 이중 미국 내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매출 점유율 12%를 차지하고 있는 지누스는 가격 경쟁력과 편리함을 무기로 연평균 44.3%를 기록하고 있다. 

지누스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중국 생산기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확장했으며, 현재 진출한 9개 국가에서 내년까지 14개 주요 국가로 확대해 신규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회장은 "세계 1위 온라인 가구업체 지누스는 앞으로도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여 그 폭을 넓혀갈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업 위상을 제고하고, 2039년에는 1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누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2만860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희망가밴드는 8만원~9만원이다. 10월16일부터 10월17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같은 달 30일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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