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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 경쟁' 국내 LCC 적자 전망, 보잉은 높은 성장률 기대

동북아시아 내 LCC 교통량 65% 차지…"여행시장 다시 성장할 것"

권예림 기자 | kyr@newsprime.co.kr | 2019.10.15 10:41:51
[프라임경제] 보잉은 저비용항공사(이하 LCC)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항공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며, 역내 승객수송력과 항공교통량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지금 항공시장은 유례없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며 "지난 9년 동안 연속 수익성장을 이뤄냈고, 올해 수상실적을 봐서는 10년 연속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동북아의 LCC 수가 3배, 승객수송력은 한 주당 80만석에서 470만석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 항공시장 역시 LCC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항공사(이하 FSC)는 승객 수송력이 0.5% 증가한 반면, LCC는 같은 기간 21% 급증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동북아시장은 다변화된 항공 네트워크와 상당한 규모의 중산층이 튼튼하게 받쳐줘 지속가능한 수요가 있을 것"이며 "그 중 한국 LCC들이 동북아시아 내 LCC 교통량의 65%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랜디 틴세스 부사장이 글로벌 항공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 권예림 기자


다만, 국내 LCC들의 일본노선 축소 및 과다경쟁으로 인한 시장의 3분기 적자 전망 여론이 업계에 지배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보잉도 LCC 성장세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항공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탓이라고 덧붙였다.

틴센스 부사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미·중 무역 전쟁을 포함한 전 세계 지정학적 이슈들 및 외환 문제 때문에 항공사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비즈니스와 일상에 필수가 된 여행시장은 회복탄력성이 있어 성장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보잉은 대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기에 실제 성장률은 더 높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지역의 항공사들이 총 1420대, 금액으로는 총 3150억달러에 이르는 신형 항공기를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 역내 FSC의 항공기 대체 수요 기반이 70%를, LCC들이 나머지 30%다.

아울러 보잉은 전 세계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앞으로 20년간 성장해 9조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약 40%를, 금액으로는 3조5000억 달러를 차지한다. 더불어 동북아지역 항공사는 상용 항공 서비스에 470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봤다.

이외에도 틴세스 부사장은 "환경 지속 가능성에 계속해서 신경 쓰며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적재적소 투입 가능한 인재를 보유하기 위해 조종사 및 기술자들을 육성하는데 힘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현재 △777X △777-9 △787-10 드림라이너 등 차세대 신형항공기를 개발하고 출시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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