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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우선' 보잉 "올해 4분기 737 맥스 운행 재개 목표"

추락사고 원인 '엠케스트' 새롭게 개발…피해 항공사 보상에 총력

권예림 기자 | kyr@newsprime.co.kr | 2019.10.15 10:47:28
[프라임경제] 보잉이 '보잉 737 맥스 8(이하 737 맥스)'의 안전한 운항 재개를 우선순위로 정한 가운데, 올해 4분기 안에 운행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랜디 틴세스 보잉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737 맥스 운행 중단으로 인해 항공사와 여객에 빚어진 차질에 사과했다. 

이 자리에 그는 "전 세계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기종에 탑재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인증을 받고 있다"며 "관련된 하드웨어 변화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훈련 규제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37 맥스의 소프트웨어인 엠케스(MCAS)에 관해서는 "조종사들의 업무부하가 완화될 수 있도록 시스템관련 절차를 수정하고 있고, 업무를 절감시켜주는 방식으로 여객들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시애틀 보잉사 주기장에 운항 중단된 737 맥스 8 여객기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운항 금지로 인해 지난 2분기에 역대 최악인 29억달러(약 3조4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 연합뉴스


앞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는 엠케스의 작동결함을 737 맥스의 두 차례 추락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총 346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으며, 현재 737 맥스는 한국을 비롯한 40여개국에서 운항 정지 상태다. 

엠케스 개선을 강조한 틴세스 부사장은 "AOA센서 경보장치에서 읽어오는 값이 불일치하면 조명이 들어오게 작동하도록 하드웨어를 개선했다"며 "규제당국과 협업해 새로운 훈련 패키지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조종사 출신인 렌달 헤이지 보잉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이사는 "현재 안전장치를 이중화해 안전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며 "새롭게 개선된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700시간 이상 트레이닝을 했고 시뮬레이션은 1만시간 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보잉은 737 맥스 운행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항공사에 보상 계획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틴세스 부사장은 "지난해 실적발표를 보면 알겠지만 막대한 규모를 보상비로 해났다"며 "그 밖에 항공사마다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추가서비스를 제공하던지, 항공기 운영을 아예 배제하던지 차질을 완화시킬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보잉사와 737 맥스 도입 계약을 통해 총 114대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추락사고로 인해 운항 및 도입이 중단됐다. 구체적으로 제주항공이 56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항공 30대 △이스타항공 18대 △티웨이항공 10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737 맥스 적용 검토만 하고 있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내년까지 운항스케줄이 잡힌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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