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개발 인수전 '특수관계인 채권' 변수에 회원·채권자 '반발'

2019-10-15 17:27:27

- '파산신청' 레이크힐스리조트, 전체 채권 18% 보유…비대위 측 "회원 입회보증금 유용한 채권" 지적

[프라임경제] 레이크힐스CC와 리조트 운영사인 일송개발의 회생계획안 채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송개발의 우호 지분인 레이크힐스리조트 보유 특수관계인 채권이 락결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조트 회원들과 채권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회생절차에 돌입한 일송개발은 지난 9월24일 제출된 4개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일송개발 자체 회생계획안과 외부 투자자인 한림건설·라미드그룹·건설근로자공제조합 측의 HFS84튜동화전문 등이 각각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일송개발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KB증권과 골프존카운티로부터 1700억원 상당의 DIP금융을 유치하여 채권을 변제하고, 향후 골프장의 운영을 골프존에 위탁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한편 다른 회생계획안은 한림개발이 2300억원을 유치해 회생채권을 변제하는 것과 라미드그룹 등으로 2100억원을 투입하고 회생채권을 변제하는 것, 2000억원의 인수합병 금액을 제시한 HFS84튜동화전문의 안이다.

회원들이 보유한 연대보증채권 규모는 1440원가량으로, 회원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고 싶은 상태다. 때문에 각 회생안제출처는 회원들의 동의율 확보를 위한 보상계획을 내세웠다. 

먼저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일송개발은 입회보증금 70% 현금 보상과 골프장 이용권(10년 분할) 30%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한림건설 측은 95% 현금과 5% 골프장 이용권을 제시했다. 라미드그룹은 입회보증금 80%를 내세웠고, 건설근로자공제조합 측인 HFS82유동화전문은 입회보증금 100%를 제시했다.

모든 회생계획안이 회원들의 변제율 100%를 약속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변수는 변제기간과 향후 운영 등을 위한 유치자금규모다.

회생계획은 회생채권의 변제율과 변제기간이 주요한 내용인데 외부로부터 유치한 금액이 많을수록 회생채권자들의 변제율이 높아지고 변제 재원으로 사용되는 외부 유치자금이 많은 회생계획안이 회생채권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기 때문.
 
이런 측면에서 현금 70% 조건에 10년 분할로 골프장 이용을 내세운 일송개발 안은 회원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상황은 일송개발의 자체 회생계획안이 통과될 것으로 점쳐지는 까닭은 일송개발이 상당한 금액의 특수관계인 채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생계획안이 회생법원으로부터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의 경우 담보권 금액의 75%, 회생채권의 경우 회생채권 금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일송개발의 특수관계인 채권(753억원)은 전체 회생채권 금액 약 4173억원의 18%에 달한다.

결국 일송개발이 실질적으로 특수관계인채권을 행사하면서 자신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만 동의하고, 객관적으로 일송개발이 제출한 회생계획안보다 특수관계인에게 유리한 다른 회생계획안에 부동의 하게 되면 결국 일송개발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회생채권자의 동의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회원비대위원회 측은 일송개발의 특수관계인 채권 대부분이 파산신청이 제기된 레이크힐스리조트가 보유한 것이라는 점과 이 채권이 회원들의 입회보증금으로 조성된 자금이라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리조트 회원들은 일송개발이 레이크힐스리조트의 의결권 행사를 결정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회생법원에 요청하거나, 신속하게 파산절차가 진행되어 채권자집회 기일 전에 파산관재인이 선임되어 리조트 회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회생계획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회원비대위 측 관계자는 "지난 5월 레이크힐스리조트에 대한 파산신청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파산선고가 미루어져 파산관재인이 선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송개발이 레이크힐스리조트의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매우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며 "일송개발의 회생사건과 레이크힐스리조트의 파산사건의 재판장이 동일한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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