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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이마트 2호점 공사 중단…4600억 투자는 지속

베트남 내 반부패 운동 영향…"재개 시점은 알 수 없어"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10.15 17:58:33
[프라임경제] 이마트(139480) 베트남 2호점 공사가 중단되면서 동남아시아 거점 확대를 목표로 했던 이마트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마트는 2021년까지 베트남 법인에 4600억원을 투자, 내년 안에 베트남 2호점을 열고 중장기적으로 5~6개 매장을 출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찌민 지역 이마트 2호점 공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전히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이마트 2호점 오픈 시기도 무기한 미뤄지게 됐다. 

2호점의 공사 중단 이유에는 베트남 내 반부패 운동이 진행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프로젝트가 멈춰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베트남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취임한 2016년을 기점으로 부정부패 척결 운동을 진행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60개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해 위반 사항이 있는지 감사를 단행했다.

이마트 베트남 2호점의 부지를 보유한 현지 업체 역시 이 같은 현지 감사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베트남 호찌민 지역 이마트 2호점 공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전히 중단되면서 오픈 시기도 무기한 미뤄지게 됐다. 사진은 호찌민 1호점인 고밥점 내부 모습. ⓒ 이마트


베트남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모든 토지가 국가 소유인 베트남에서 토지 사용료에 대한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토지사용료를 국가에 지급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적절히 산정됐느냐를 가지고 이슈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가 토지 사용을 허가할 때보다 자산가치가 늘어나면서 사용료를 더 받고 싶어 하는 것 아닌가 싶다. 현재 산업 인프라가 약한 베트남이 토지 사용료를 인상해 (산업)투자 비용을 충당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공산주의 국가인 만큼 결론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내 정치 이슈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것은 사실"이라며 "공사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베트남 2호점 공사가 중단됐지만 올해 140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1700억원, 2021년 1500억원 등 4600억원을 베트남 법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15년 12월 호찌민 고밥에 1호점을 열었다. 고밥점은 자체 브랜드 상품과 다양한 한국 상품을 선보이며 단일 점포 기준으로 호찌민 내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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