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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민주주의 완성되는 것 아닌 끊임없이 실천하는 것"

모든 권력기관 조직 자체 위해서 아닌 국민 위해 존재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10.16 11:48:08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경남 마산의 경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는 각계 대표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및 가족, 일반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오늘 처음으로 40년만에 정부 주관 기념식이 열린다"며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국가기념일로 기리게 돼 국민들께서도, 또 시민들께서도 더욱 자비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故 유치준 님이 40년이 지나서야 부마민주항쟁 관련 사망자로 공식 인정됐다. 그동안 국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유가족과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었다"며 "3.15의거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곳도, 87년 6월항쟁의 열기가 주춤해졌을 때 항쟁의 불꽃을 되살려 끝내 승리로 이끈 부·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 통해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게 됐다"며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실천하는 가운데 확장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보상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항쟁의 주역들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할 것이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발의한 개헌안에서 헌법전문에 4.19혁명에 이어 부마민주항쟁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 계승을 담고자 했다. 비록 개헌은 좌절됐지만 그 뜻은 계속 살려나갈 것"이라며 "국회 계류 중인 부마민주항쟁의 진상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자 예우에 대한 법률 제·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며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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