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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서킷 휘젓는 'AMG GT 4-도어 쿠페' 고급진 흉포함

639마력 앞세운 'GT 63 S 4MATIC+' 운전자 감성 자극…도로 위 레이스카 위용 과시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10.16 13:17:04
[프라임경제] AMG.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혹은 설렐만한 단어다.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다. 정확하게는 메르세데스-AMG다. AMG는 지난 1967년 메르세데스-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으며, 지금의 메르세데스-AMG는 △자동차의 고성능 △독보적인 특별함 △다이내믹한 운전의 즐거움을 상징한다. 

메르세데스-AMG는 차량의 △디자인 △공기역학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브레이크 △전장 등의 개발부터 완성된 AMG 차량의 생산에 대한 최종승인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AMG는 설립 초기부터 '원맨-원엔진(one man-one engine)'의 철학을 지켜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원 맨-원 엔진 철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실력을 갖춘 엔지니어 한 명이 AMG 엔진 하나의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제작한다"며 "제작완료 후에는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이 해당 엔진에 새겨지고, 이는 최고의 품질과 정교함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는 독특한 디자인, 높은 편의성, 뛰어난 스포츠카 엔지니어링을 4-도어 패스트백(fastback) 구성과 결합시켜 AMG의 독보적인 성능과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에 AMG 모델 중에서도 가장 센 놈이 등장했다. 바로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 도로 위의 레이스카(street legal racer)로 불리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다.

메르세데스-AMG에 있어 GT는 매우 상징적이다. 퍼포먼스는 물론, 스포츠카 브랜드로서 메르세데스-AMG가 가진 본질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런 GT 패밀리의 역사상 최초의 4-도어 모델인 AMG GT 4-도어 쿠페는 향후 메르세데스-AMG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에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SLS AMG, AMG GT 모델의 성공을 이어갈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시승했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상위 트림인 GT 63 S 4MATIC+, 시승 장소는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경기 용인).

◆AMG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극강의 퍼포먼스 발휘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운전자를 기다리는 GT 63 S 4MATIC+는 자신이 지닌 본성이 무엇인지 누구라도 알 수 있도록 으르렁 거린다. 

묵직하고 박력 있는 엔진음만으로도 짜릿함이 전달됐다. 사실 AMG의 소리는 좋을 수밖에 없다. 사운드빠(?)로 불리는 메르세데스-AMG 이사진 약 20명 전부에게 승인을 받아야만, 그 소리가 고객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의 볼록한 표면과 근육질 차체는 뛰어난 비율로 AMG GT 4-도어 쿠페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운전석에 앉아 주행모드는 스포츠 플러스. 저속으로 움직이자 빨리 달리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거리기라도 한 듯 움찔 거린다. 그 속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한다. 속도를 내자 탁탁거리며 터지는 거친 배기음, 미친 듯한 가속력을 앞세워 리듬을 탄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끔찍'하게 달려 나갔다. 
 
GT 63 S 4MATIC+에 장착된 4.0ℓ V8 바이 터보엔진(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 결합)을 통해 639마력이라는 최고출력, 최대토크 91.8㎏·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제로백은 3.2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315㎞/h. 

639마력이라는 수치는 주행하는 내내 감탄사를 불러냈고, rpm이 상승할수록 느껴지는 생동감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못 떼게 만든다. 그만큼 어떠한 속도 범위에서도 손쉽게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뿜어냈으며, 여유로운 파워부터 날카로운 핸들링 등 드라이빙의 질이 높다.

직선코스에서 속도를 높이자 GT 63 S 4MATIC+는 지면에 딱 달라붙은 채 자유자재로 서킷을 질주했으며, 창문 밖으로 보이는 것들 전부를 뒤로 사라지게 했다. 고속으로 급격한 코너링을 통과해도 차체가 비틀린다는 느낌이나 불안한 느낌도 전혀 없고, 오히려 코너링 구간을 앞두고 시속 200㎞를 가까이 달려도 무리 없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는 셔터가 장착된 액티브 에어패널, 전방부 측면의 공기흡입구 내 3개의 수평 루브르, 독특한 디퓨저 디자인, 사다리꼴 모양의 테일 파이프가 있는 트윈 파이프 배기시스템으로 차별화된 외관을 완성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AMG의 기술이 집약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AMG 퍼포먼스 4MATIC+ 덕분이다. 

똑똑한 네 바퀴 굴림인 이 시스템은 프론트 및 리어 액슬 간의 토크를 지속적으로 계산, 운행환경과 운전자 조작을 고려해 토크를 분산시킨다. 즉, 스스로 후륜구동에서 사륜구동으로, 혹은 사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변경해 통제 불능 상태를 애당초에 차단한다.

이와 함께 GT 63 S 4MATIC+에서 눈여겨볼 기능은 리어-액슬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 해당 시스템은 고속주행 및 코너링 상황에서의 접지력 상실로 인해 한쪽 바퀴가 과도하게 미끄러지는 것을 제어해줌으로써, 항상 최적의 접지력을 제공한다. 

더불어 액티브 리어-액슬 스티어링 시스템과 함께 작동해 최적의 접지력을 제공함과 동시에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밀려 나갈 정도로 빠르게 코너에 진입해도 깔끔한 포물선을 그리며 탈출하도록 돕는다. 

한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의 국내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2억4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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