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 지역주택산업, 활로 없이 지방 소멸 '위기'

2019-10-17 19:24:41

- 수도권 제외 전반적 악화 속 부·울·경 미분양문제 '심각수준'

[프라임경제] 인구감소 추세 속에서 지역주택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은 미분양이 1만5000호에 육박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마련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신규 주택분양시장의 비율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전체의 절반가까이 되는 44%대의 물량을 공급했고, 이른바 부울경이라 불리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이 16%대, 충청권이 15%대를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지역주택시장의 하락세는 그나마 현상유지를 하려는 반동이 있는 광역시를 제외하면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 부울경 지역은 고점 대비 △경남 21.1% △울산 17.8% △부산 10.1%로 매매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남지역은 준공물량은 늘어나는데 반해 매물이 흡수되지 못해 2015년 6월 이후 꾸준히 미분양이 증가해 올 1월에는 약 1만5000여호가 미분양상태로 남아있었다. 이러한 추세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부울경지역은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2015년 정점을 찍은 후 세 지역 모두 꾸준히 하락하면서 인구유출 문제가 주택문제 뿐 아니라 금융리스크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2019년 4월 기준 분양보증사고가 가장 많았고, 금액도 가장 크게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충청권도 대전만 홀로 강세인 가운데, 재고가 계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고, 전라권도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편이지만 전북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데다 광주도 약보합으로 돌아서면서 서서히 위기감이 드는 상황.

대부분 도시들이 미분양관리지역인 강원도와 2017년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제주도도 침체된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대구·경북권은 암담한 실정이다. 경상북도의 지자체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까지 거론될 정도로 침체가 심하다. 대구는 2014년 이후 그나마 산업 수준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경상북도는 대부분의 청년층인 대구나 수도권으로 유출되면서 경기하락과 주택산업 붕괴 위기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대구와 경북은 모두 11년 이후 계속적으로 감소해온 인구감소가 2018년에는 1만명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사정이 괜찮아 보이는 대구는 분양적체가 지속되면서 대대광(대전·대구·광주) 활황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대구지역의 신규 준공 물량이 쏟아지는 2020년에는 재고로 인한 리스크가 심각해질 수 있는 상태다.

특히 대구·경북은 전국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역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경제정책에 집중하는 동안, 지역 경제기반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부동산 정책은 수도권 외에는 관심이 없는 상태처럼 느껴질 정도로 지역 건설업체들이 힘든 상황"이라며 "대기업 중심의 수도권 주택시장과는 다른 관점에서 지역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규제완화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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