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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리부팅] (15) "드론,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이우태 리얼테크 드론공작소 교육실장

공군 경력 살려 자격증 취득…흥미 가는 일 하는 '인생 2막' 꿈꿔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19.10.17 19:23:26
[프라임경제] 무인비행장치, 즉 드론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드론 자격증 역시 마찬가지. 오래 전부터 활발히 활용되던 항공촬영을 비롯해 농업, 소방, 경찰 업무까지 확장되고 있는 드론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무인비행장치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벤처기업 리얼테크는 드론공작소 교육원을 통해 드론 기초 입문 과정, 민간·국가자극증 취득과정 등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이우태 예비역 공군 준위는 드론에 입문하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이론교육과 정비 실기 기초분야를 교육하고 있다. 

이우택 리얼테크 드론공작소 교육실장. ⓒ 국가보훈처

취미로 시작했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매력을 느꼈고, 교육 분야는나이 제한 없이 직업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그를 이끌었다.

'드론 자격증을 취득해 어디에 어떻게 써먹느냐'는 말도 자주 들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앞으로 자연스럽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다음은 이우태 리얼테크 드론공작소 교육실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하는 일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 리얼테크 드론공작소 교육원에서 드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리얼테크는 교육·정비·드론 유통판매 사업을 하는 벤처기업이다. 사회취약계층 대상 드론 전문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드론 업계는 어떤 상황인가.

▲ 우리나라에 드론은 이제 막 도입 단계다. 그래서 더욱 가치와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해결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드론은 각종 산업 분야와 연계될 수 있어 더욱 전망이 밝다. 파생 산업인 항공촬영은 오래 전부터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농업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최근 소방, 경찰 업무에도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다분야로 뻗어 나갈 예정이다.

-해당 분야로 목표를 설정한 이유는.

▲ 군 생활 동안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 7시 전에 부대로 출근하는 일상을 보냈다. 돌이켜 보면 군인으로서는 부끄러움 없는 생활을 했지만, 제대 후에는 가족도 주변도 돌아볼 수 있는 인생 2막을 만들고 싶었다. 책임과 의무감에 의한 생활보다도 스스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받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전직교육원에서 취미로 시작한 활동이 드론이었다. 공군 근무 중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도움이 됐다. 드론을 배워 가며 자연스럽게 드론 강사를 준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취업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 이 분야를 택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첫 발을 떼는 것이었다. 흥미도 있고 도전하고 싶었지만 공부할 것이 많아 부담스러웠다. 강사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주변에서 '이게 돈이 되겠느냐'며 걱정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흔들리지 않으려 애썼다. 내 인생이니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을 해 보자 결심했다.

우선 자격증 취득이 가장 먼저 한 일이었다. 항공역학과 기상, 정비 등 전문적인 분야를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다. 마음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당시 취업준비생이던 딸과 함께 도서관을 다니며 공부를 놓지 않았다.

-후배 제대군인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 남들이 모두 취득하는 자격증이 취업하는 데 얼마나 쓰이게 될 것인지 따져 봤으면 한다. 자격증 모으기에 욕심내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전역한 선배가 "직장 말고 직업을 찾아라"라는 말을 해 줬던 게 인상 깊다. 100세 시대에 도입한 만큼 더 오랜 기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 우선 각자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나는 그 동안 군에 충성했으니 앞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족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다. 여러분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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