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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이스타항공, 매각설 논란에 "사실 아냐"

매각 관련 공식적 진행 無…커지는 항공업계 구조조정 가능성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10.18 12:02:28
[프라임경제] 국내 저비용항공사(이하 LCC) 중 하나인 이스타항공의 매각설이 제기됐다.

앞서 한 매체는 이스타항공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해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을 접촉 중이라며, 이스타홀딩스(이스타항공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39.6%를 960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매각과 관련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바가 없다"고 일출했다.

그러나 업계는 이스타항공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적 및 재무상태 악화를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모양새다. 

ⓒ 이스타항공


일단 일본 불매, 불안정한 환율과 유류비 상승,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다수의 LCC들이 실적이 크게 악화된 데다 향후 전망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2007년 설립 이후 2016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일 정도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서다. 물론, 2016년 이후 작년까지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다시 악화된 상황.

아울러 이스타항공이 승부수를 띄우고자 선제적으로 도입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사고에 따른 운항중단 여파로 큰 손실을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6개의 LCC가 있지만, 내년이면 3개로 추가로 늘어나 총 9개가 된다"며 "시장 규모에 비해 항공사가 너무 많아 과도한 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정된 수요를 서로 뺏고 뺏기는 제 살 깎기 경쟁이 불 보듯 뻔하다"라며 "이스타항공의 매각 논란은 국내 항공업계의 구조조정 신호탄과 다름없는 만큼, 공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구조조정이나 통폐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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