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장] '지역 정보격차 해소' KB 취업박람회 일 방문객 2만8000명 '북적'

구직난 해결 위해 부산시와 '맞손'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 구축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10.18 12:18:04
[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 'KB굿잡(Goodjob)'이 2016년 이후 3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았다. 부산광역시와 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KB굿잡(Goodjob)'은 KB굿잡 최대 강점인 협업기관과의 강력한 네트워킹과 다양한 부산 유관기관 협업을 더해 무려 200여개에 달하는 구인기업이 참여했다. 더불어 구직자 적성에 따른 구직활동이 가능하도록 KB 우수기업관 및 특성화고 행복JOB드림관 등 다양한 채용관을 운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 청년층 구직난 해소와 함께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부산 백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하 KB취업박람회)'을 개최했다. 

오거돈 부산특별시장(사진 가운데)가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서 축사를 전달하고 있다. = 김동운 기자


사실 KB굿잡은 국민은행이 중견·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1년 1월 야심차게 출범시킨 일자리연결 프로젝트다. 현재(9월 기준) 이를 통해 총 1만4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제공된 일자리정보도 6만여개에 달한다.

16회째를 맞는 이번 부산 KB취업박람회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김석준 부산교육청 교육감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연아 등이 참석했으며, 17일 하루 동안 방문객 2만8000명이 박람회장을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박람회가 청년구직자들에게는 성공취업을, 기업에게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0여개 우수기업 참가…유관기관 협업 '눈길'

이번 취업박람회 가장 큰 특징은 부산시 유관기관과의 신규 협업을 통해 구인기업 모집단계부터 우량기업이 대거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는 점이다. 이는 우량기업 참여가 청년 구직자 참여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모델을 제시하며 명실공히 일자리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 박람회 현장에서는 국민은행과 부산시가 추천한 기업들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한국무역협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소속 우수 회원사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상장사 등 200여개 우수기업이 부스로 참석해 구직자들을 맞이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에 붙은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 김동운 기자


또 구직자 적성에 따른 구직활동을 조력하고자 △KB 우수기업관 △부산시 우수기업관 △중소벤처기업관 △대기업협력사관 △특성화고 행복JOB드림관 등 구역을 나눠 원활한 구직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배려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공동 주체로 나선 부산 유관기관들도 취업 매칭을 위한 다양한 부스를 마련했다. 

부‧울‧경‧제주 대학일자리센터협의회 및 서민금융진흥원이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제공하는 '취업컨설팅관'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진로적성검사를 위한 '직업심리검사관' 부스 운영들은 이전 수도권 취업박람회에서 볼 수 없던 풍경이었다. 

아울러 군인들을 위한 '맞춤 부스'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전역을 앞두고 취업을 고민하는 장병들을 위한 '국방전직교육원관'이나 직업군인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을 위한 육‧해‧공 및 특전사, 해병대 홍보부스 등 민‧관이 합심해 구직자와 기업간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한 치밀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때문일까. 비록 하루에 불과했으나, 박람회 현장은 일반 취업준비생들을 비롯해 △군인 △특성화고 학생들 △장년층 구직자 등으로 성시를 이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번(2016년) 부산 취업박람회는 이틀에 걸쳐 2만5000명이 방문한 반면, 올해에는 불과 하루만에 2만8000명이 다녀갔다"며 "구직자들이 이번 기회에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정보격차 현상을 해소하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I 컨설팅‧화상면접에 다양한 이벤트까지…구직자들 '만족'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자연스레 일상생활에 녹아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도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나섰다는 점이다. 수도권과 지역간 심각한 정보격차를 ICT 기술을 활용해 그 간격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실제 'AI 취업준비관'에 위치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기소개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멘토'와 VR 면접 '면접의신' 두 부스는 방문객들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AI취업준비관에는 VR가상면접 및 AI자기소개서 컨설팅 서비스를 받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 김동운 기자


특히 'AI현장매칭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면접부스를 알려주고, 사전에 준비한 자소서를 AI 컨설팅을 이용해 상담을 받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AI현장매칭 및 자소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코멘토 관계자는 "코멘토는 수도권으로 몰리는 과열현상을 해소하고, 전국 모든 구직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게 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약 4년간 쌓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전히 서비스 이용 고객 대부분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번 박람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교육·유관 기관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역 취준생들도 수도권과 동일한 정보와 컨설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VR(가상현실) 모의면접 서비스를 제공한 '면접의 신' 역시 지방 취준생들의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향후 협력업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면접의 신 관계자는 "오늘 VR 모의면접을 체험한 방문객들이 재이용과 관련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지역 교육기관들 등과 계약을 통해 취준생들이 있는 어디서든 모의면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 국민은행 주최인 만큼, 참가 기업 및 방문객을 위해 제공되는 다양한 금융 혜택들은 여타 취업박람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광경이었다.

국민은행은 참가기업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기업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의 경우 금리우대(최대 1.3%p) 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구직자(선착순 300명 한정)에게도 면접지원금 1만원 쿠폰도 지급했다.

이번 KB취업박람회에는 '다입는 정장데이'를 비롯한 각종 흥미로운 이벤트로 구직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 김동운 기자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은 물론, KB증권 및 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이 전사적으로 나서 홍보부스나 현장 직원과의 상담코너 등 다채로운 이벤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축제라고 보일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다양한 행사 덕분에 취업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도 대체로 만족한 분위기다. 

현장을 방문한 김 모(24)씨는 "조만간 전역을 앞둔 만큼 최근 진로 관련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 채용박람회 상담을 통해 일보 해소됐다"며 "우선 전역 후 받을 수 있는 직업 교육들을 찾아보고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 앞서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달 1일에는 직업계고 학생 및 대학생 150명을, 15일에는 부산 소재 53사단 전역예정장병 100명을 대상으로 취업교육 프로그램 'KB굿잡 취업아카데미'를 실시한 바 있다. 매년 개최되는 취업아카데미는 교육 정원 10배 가까운 인원이 참가 신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구직자 성공취업 가능성을 높이고자 KB굿잡 사이트와 KB굿잡 공식 SNS채널 등을 통해 직무별 채용정보 및 취업 관련 유용한 TIP을 사전 안내했다. KB금융그룹 홍보모델 김연아·이승기·최유정(이하 걸그룹 위키미키)·김도연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성공취업을 응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취업박람회 이후에도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연 2회 개최되는 KB취업박람회를 수도권 1번, 지역 1번으로 나눠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