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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이마트, 이갑수 대표 교체…대규모 인사 단행 예고

두자릿수 임원 교체…신임 대표에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 거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10.19 16:09:47
[프라임경제] 이마트(139480)가 이갑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두자릿수 임원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이 대표는 지난 6년간 이마트를 이끌어왔지만, 최근 쇼핑 트렌드 변화와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이마트 실적이 급격히 악화, 창사 이래 최초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에 빠졌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사장)와 부사장보·상무·상무보 등 10여명을 교체한다. 미등기 임원 40명 중 25%를 동시에 교체하는 이례적인 인사다.

ⓒ 이마트

이마트 임원 인사가 통상 12월에 이뤄져 온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이상 빨라진 인사로, 최근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이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2014년 이마트 영업부문 대표에 오른 후 6년 동안 이마트를 이끌어왔다. 그는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한 후 1999년 이마트 서부산점장을 맡았으며 판매와 상품, 고객서비스 부문 등을 두루 거쳤다. 

경쟁사 대표가 2~3번 교체되는 동안에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나타난 대형마트 실적부진이 그의 퇴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충격을 안겼다. 매출은 4조5810억원으로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533억원)에서 832억원이나 줄었다.

이날 퇴진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이마트 임원들과 인사를 하며 "신세계그룹에서 37년을 근무해 영광이었고, 나머지 임원들이 마무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내부보다는 외부 영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신임 대표로 거론되는 인물은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다. 

그는 1994년부터 약 9년간 미국 가정용품업체 클로락스에 몸을 담았고, 2005년부터 5년간 영국 생활용품제조업체 레킷벤키저의 한국 지사장을 맡았다. 또,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를 거치며 온라인 상거래 관련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마트 측은 이 대표의 퇴진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임원 교체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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