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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권용원 금투협회장 입장 발표…"상처 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

21일 사과문 발표…향후 거취 "관계된 각계각층 의견에 따를 것"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10.21 11:09:22
[프라임경제] 갑질 논란에 휘말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21일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갑질 논란에 휘말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21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향후 거취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권 회장이 지난 5월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권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면서 "아무쪼록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들이 중단 없이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권용원 금투협회장의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 회사 임직원과의 술자리에서 여성 성적 대상화 발언 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녹취록에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와요"라고 말했다가 운전기사가 오늘은 애 생일이라고 말하자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며 핀잔을 줬다. 

회사 임직원과 함께한 다른 술자리에서는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임마?"라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도 내뱉었다.

홍보 담당 직원에게는 기자를 위협하라는 말까지 했다. 권 회장은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애들이 패는 방법을 선배들이 안 가르쳐줬단 말이야.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이러한 논란이 아르헨티나 출장 중에 알려지자, 지난 18일 귀국한 데 이어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권용원 금투협회장 사과문.

저의 부덕함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들이 중단 없이 추진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협회 직원 및 업계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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