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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솔선수범' 정의선 수석부회장, 기승전 '변화' 강조

변화 최종점 직원들 높은 업무만족도…업무 시 '효율성' 가장 중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10.22 16:20:27
[프라임경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사가 스스로 잘되기 위해서, 직원들의 업무능력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양재 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창사 이래로 변화는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가 늦은 적도, 앞서간 적도, 정체된 적도 있었고 과거 5년, 10년 정체가 됐다고 자평한다"며 "갑자기 과격하게 변화하면 피로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 필요에 의해 변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 능력을 200~300% 발휘토록 하는데 모든 포커스를 맞춰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화는 다른 회사와의 경쟁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잘 되려고 하는 것이다"라며 "직원들의 생각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녹아들어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그룹이 서울 양재 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특히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변화의 최종점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높은 업무만족도'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적재적소에 직원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전체 직원의 50% 이상이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에 재미, 만족한다면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언제가 될지 약속할 수는 없지만 이런 방향으로 계속 드라이브를 할 생각이다"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업무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 것으로는 '효율성'을 꼽았다. 그는 "회사가 해야 할 책임이 크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보고로 업무효율이 높아진 것을 체감한 한 직원으로 받은 결재판 수기결재 사용여부 질문에는 "예전부터 싫어했던 부분"이라며 "효율적이고 빠르게 뜻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추구했으면 한다"라고도 답했다.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직원들과 즉석문답을 주고받고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 현대자동차그룹


뿐만 아니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회사가 추구해야할 목적으로 직원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을, 훌륭한 자질을 갖춘 직원들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또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며 "제가 솔선수범하고 사장, 본부장급이 솔선수범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Top에서 움직여야 다른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만큼,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운홀 미팅은 다양한 주제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수평적 기업문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지난 3월과 5월 자율복장과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이후 세 번째이며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타운홀 미팅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직원들과 즉석문답을 주고받고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신규 브랜드 비전인 'Progress for Humanity'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을 이동시켜 공간적으로 만나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중요하고, 모든 서비스 제품이 사람을 위한 것이다"라며 "단순 이동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은 사람, 친구, 동료 이 모든 옆에 있는 분들을 위한 것이 우리 사업의 목적이고,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위한 서비스,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휴머니티라는 말이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앞으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30%가 PAV(private air vehicle),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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