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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금강산 南 시설 철거 지시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19.10.23 09:03:40
[프라임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3일 남북협력 상징 중 하나였던 김정일 정권 당시 추진한 '대남의존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 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일대 관광시설을 현지지도하고 △고성항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등 남측에서 건설한 시설들을 돌아봤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시설에 대해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낙후됐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비판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그가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줘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10여년간 방치됐다"며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됐다"고 전했다.

최고지도자의 결정을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아버지의 정책을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만큼 북측은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을 철거하기 위해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또는 당시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협의를 열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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