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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다음 6G까지 겨냥 시스템반도체 자신감 피력

인공지능유닛 2개 얹은 엑시노스990 대거 발표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전면 부각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9.10.24 09:02:06

[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삼성테크데이를 열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제 3회 삼성테크데이2019'를 개최했다.

삼성테크데이는 그간 메모리반도체 위주의 발표가 중심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시스템반도체에 방점을 찍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다양한 기능들을 작은 칩 안에 올려놓는 통합작업을 주로 하는 삼성전자 내 시스템LSI 사업부가 먼저 마이크를 잡는 등 화려하게 부각된 것. 

삼성테크데이 현장 사진. ⓒ 삼성전자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은 "오늘은 시스템LSI 차원에서 여는 첫번째 테크데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3세대 인공지능신경망 유닛을 장착한 신제품 엑시노스990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속도를 자랑하는 5G 모뎀 엑시노스5123은 인공지능, 5G 시대에 최적화된 혁신적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엑시노스990은 전작에 비해 성능이 약 20%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경망 코어 2개를 부착해 인공지능 연산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 제품은 디지털 신호처리기를 탑재해 초당 10조회 이상의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확보했다. 얼굴인식 기능을 단말기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사용시 얼굴 이미지의 유출가능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엑시노스990은 연내 양산에 돌입, 일단 내년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5G 모뎀인 엑시노스 모뎀 5123도 이번 행사에서 발표됐다.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속도를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특히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차량 등과 같은 다양한 단말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6G 이동통신 시대를 겨냥한 모뎀 기술도 언급, 띄우기에 나섰다. 자신감의 발로로 읽히는 대목이다. 송기봉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는 "학계와 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6G를 논의하고 있고, 삼성도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송 상무는 "6G는 홀로그래피나 나노바이오데이터 통신, 그리고 우주여행과 같은 장거리 간의 통신 등이 가능해 지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6G를 위해서는 테라(Tera)헤르츠 수준의 주파수대역을 정복해야 하며, 안테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통신의 핵심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단말기 상태에서 머신러닝이 가능할 수 있는 반도체 칩 통합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반도체 영토 확장 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4월 '반도체2030'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메모리반도체를 넘어선 시스템 영역에서까지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엑시노스990과 엑시노스5123 등의 시스템반도체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2030 비전 발표 이후 처음 내놓는 삼성전자의 고성능 제품들이므로, 이 같은 전략 구사 방향에 빨리 감을 잡았다는 점을 나타내는 수확물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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