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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혁신기술 발전 공유·소통 통해 이뤄져"

'데뷰 2019' 참석해 AI 젊은 인재 격려 및 국가전력 수립 계획 밝혀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10.28 14:58:06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 행사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을 통한 경제·사회 혁신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데뷰(Developer's View)'는 지난 2018년부터 네이버가 주최하고 있는 국대 최대규모의 SW·AI분야 연례 컨퍼런스로 국내 기술 스타트업들의 데뷔 무대이자 교류의 장이다. 

데뷰 2019' 행사는 미래의 주역들인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경제사회 활력 증진과 새로운 도약의지를 다지는 경제 활력 행보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우리는 스마트폰 자동번역 기능과 자동차 내비게이션 같은 인공지능을 매일 만나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과학기술의 진보를 넘어 '새로운 문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저는 오늘 국내 최대의 인공지능 행사 '데뷰 2019'에서 인공지능 문명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인류의 첫 세대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주력 산업인 자동차는 인공지능을 만나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 자동차로 진화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으로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국내 스마트 공장은 제조업의 변화를 이끄는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또 불량 검출에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스타트업은 2억 불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의료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세계 100대 인공지능 기업으로 선정되며 올해에만 200억원의 벤처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양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인과 개발자 여러분, 매우 든든하고 고맙다"며 인공지능의 주역인 개발자와 기업인 여러분께 정부의 '인공지능 기본구상'을 가장 먼저 알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인류의 동반자다. 인류는 지능을 갖게 되면서 지구의 주인이 됐고, 동시에 이 세계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게 됐다"며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부족함을 보완하여 더욱 완전해지려는 인류의 꿈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 시대야말로 상상력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라며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문을 연 나라도, 세계 최고 수준도 아니지만 상상력을 현실로 바꿔낼 능력이 있고,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국민이 있다"고 자신하며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마음껏 상상하고 함께하고 도전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자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분야별 장벽을 과감하게 허물어 △과학자 △기술자 △예술가 △학생들까지 모두 협력하면 우리 인공지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의 축제인 인공지능올림픽과 최고의 인재들이 참여해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경진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협력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대학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비롯한 기존 정책에 더해 대학의 첨단분야 학과 신·증설과 대학교수의 기업겸직도 허용해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우리나라에 모이도록 하고, 데이터 3법이 연내에 통과되도록 국회와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어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 올해보다 50% 늘어난 1조7000억원을 배정해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자신 있게 투자하고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우리 미래를 좌우할 스타트업에 대해 정책자금을 집중하고,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우리가 강점을 가진 차세대 인공지능 칩 같은 분야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데이터 자원의 구축, 개방, 활용 전 단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키로 했다. 공공데이터는 원천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필요한 대용량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셋째로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을 두려움 없이 사용하는 국민이 많을수록 우리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인공지능 활용, 일등 국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를 찾는 20대 청년, 직종 전환을 희망하는 30대와 40대 재직자,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50대와 60대 어르신 세대까지 원하는 사람 누구나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인공지능을 자유롭게 활용·소비하게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3대 혁신 신산업으로 선정해 지원해 왔다. 또 지난해 범정부차원의 'AI R&D 전략'과 '데이터산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정부 스스로 인공능을 가장 적극 활용하고 지원키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넘어서는 인공지능기반 디지털 정부로 탈바꿈하고 환경, 재난, 안전, 국방 등 국민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부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인류를 이끌 것"이라며 "정부는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혁신기술의 발전은 '데뷰 2019'처럼 공유와 소통을 통해 이뤄진다"며 "다양한 경험과 혁신적인 상상으로 가득한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고, 우리 모두의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내 최초로 공개된 4족보행 로봇인 미니치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제조장비 이상을 사전에 탐지하는 로봇팔 등이 전시된 부스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시각장애인에게 보도와 차도를 구별하고 안내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윤기 학생(화성 동탄고 3학년)을 만나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학생의 꿈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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