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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축제 홍보 동영상 제작 편법 이용

부서별로 중복된 영상 경쟁적으로 제작해 혈세 낭비와 특정인 밀어주기까지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10.28 16:18:05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가을 문화예술 축제와 관련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특혜성이 제기되는 계약을 맺어 공분을 사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봄과 가을에 치러지는 축제와 관련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낭만항구 목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관련부서별로 무분별하게 경쟁적으로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투입된 혈세가 중복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특혜성 의혹까지 사고 있는 것.

28일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목포시는 지난 8월 개인이 운영하는 지역의 ○○○ TV와 가을 문화예술행사 홍보 동영상 제작물을 계약하고 영상물을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을 맺은 지역의 ○○○ TV는 출입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로 알려져 있으며, 견적에 의한 수의계약으로 30초 분량의 동영상 2개이며, 계약금액은 600만원에 목포시가 주관하는 '제19회 목포 세계마당 페스티벌', '목포 문화재 야행', '2019 목포 항구축제'의 녹화물로 이뤄져 있다.

이 동영상은 창작이 들어간 별도의 제작물이 아닌 행사 녹화물로 30초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이뤄져 있으며, 시는 SNS, 주요 포털사이트 온라인 광고와 지역, 중앙방송사 송출 등을 위해 이해도가 높은 업체를 선정해 영상물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업체를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영상물 제작 전문 업체에 외주 제작으로 발주를 했다는 시의 해명을 확인하기 위해 견적서와 관련 서류를 요구했지만 관련부서에서는 "견적서와 관련 계약서가 보관돼 있지 않다"는 황당한 답변으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또 업체와의 계약 날짜는 지난 8월14일로 확인됐지만 영상 제작 기간은 8월8일부터로 돼 있고, 내용물 역시 녹화물과 함께 당초 활용계획과 달리 유튜브 영상 한 곳만 올라와 있어 특혜의혹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시는 홍보물 제작비 2억4600만원의 배정액 가운데 660만원을 일반 운영비로 편성해 사무관리비 명목으로 이번 동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 관계자는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여러 조건에서 검토한 부분이니 이해해 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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