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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표논란 '고척4구역' 시공사 재선정…대우건설 측 소송 별도진행

소송 결과 따라 재입찰 무효 또는 논란 재발 여지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11.07 15:40:27

고척4구역이 우여곡절 끝에 시공사 재입찰 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제기한 시공사 지위확인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또다른 변수가 언제든 생길 가능성이 상존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고척4구역 대상지 항공사진. ⓒ 네이버지도



[프라임경제] 시공사 선정 총회 무효표 논란을 겪었던 고척4구역 재개발정비업(이하 고척4구역) 조합이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공고했다. 

시공사 지위를 획득했다가 번복되는 곡절을 겪은 대우건설은 시공사 지위 확인 소송을 계속 진행하면서 재입찰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고척4구역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무효표 논란이 일어나면서, 대우건설의 시공사 지위가 취소하면서 대우건설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후 조합장이 다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선언하고 이에 대해 경쟁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문제를 제기하는 등 문제가 꼬이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사업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조합에서는 이러한 조합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공사 재입찰 과정을 진행하게 된 것. 시공사 지위확인 소송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도 소송을 계속 진행하는 조건으로 조합과 합의하에 재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시공사 재입찰로 기존에 참여했던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다른 시공사가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워낙 두 업체가 입찰 전부터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되는 등 상호 비방까지 불사하면서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

이러한 두 업체의 총력전에 지난 6월28일 고척4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조합원 266명 중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246표에서 대우건설이 126표, 현대엔지니어링이 120표를 받으며 박빙 승부가 연출됐다.

하지만 조합측이 각 시공사가 획득한 표 중 대우건설표 4표, 현대엔지니어링 2표가 볼펜으로 표기했기 때문에 무효라고 선언하면서 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우건설은 사전합의에 의해 볼펜 표기도 유효이며, 따라서 시공사 지위가 획득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앞서 조합장 및 조합 임원 선거에서 볼펜표기 표를 유효표로 인정해 조합장이 선출됐는데 시공사 선정표가 무효라면 조합장 선출도 무효라는 논리도 일각에서 흘러나왔다.

조합장이 시공사선정 총회에서의 무효표 선언을 뒤집고 대우건설의 시공사 지위 인정을 골자로 한 문자와 공문을 보낸 것도 이러한 일각의 문제제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많았다.

이러한 조합 측의 뒤집기에 다시 현대엔지니어링이 반발하면서 문제가 꼬였고, 대우건설은 시공사 지위확인 소송을 진행하게 된 상황으로 번져나갔다.

이렇듯 문제가 꼬여가면서 조합원들 일부가 사업자체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일이 잦아졌다. 때문에 조합 집행부 측에서는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 입장에서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 양해를 구하고 재입찰 과정을 진행하게 된 것.

대우건설 입장에서도 조합원들의 우려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시공사 지위확인 소송을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을 조합 측에서 받아들이는 선에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우건설이 재입찰과정을 통해 시공사선정이 완료되기 전에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재입찰 자체가 무효화 되고 대우건설이 시공사가 될 수 있는 변수가 존재한다. 

혹은 소송결과가 나오기 전에 대우건설이 아닌 타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또 다시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으로 재입찰로 일단락되지만은 않을 것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전 총회에서 대우건설이 획득한 시공사 지위를 확인하는 소송은 계속 진행된다"며 "다만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가진 조합 측에서 재입찰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 소송을 계속 진행하는 조건으로 재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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