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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첫 해외 M&A 통한 신성장 동력 '석유화학' 확장 박차

인수금액 5억3000만달러 규모 역점 사업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10.31 14:24:24

대림산업이 인수를 결정한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 모습. ⓒ 대림산업



[프라임경제] 대림산업이 5억3000만달러(6200억원)규모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30일 이사회에서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인수 작업을 최종 완료한 뒤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대림의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로, 최근 서유화학사업확대를 통해 석유화학 디벨로퍼로의 발돋움하려는 대림산업의 가시적 성과달성 사례라는 평가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는데,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합성고무는 그 동안 주로 천연고무로 만들어지던 수술용 장갑 소재인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소재다.

특히 미국 수술용 장갑시장에서는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최근 3년 사이에 합성고무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 및 아시아에서도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는 분석.

특히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 등 의료용 제품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다른 석유화학 제품에 비해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 뿐 아니라 미국, 사우디 등 해외 석유화학 디벨로퍼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대림이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및 폴리부텐 생산 기술과 크레이튼사가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 기술, 라텍스 제조 기술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의료용 소재는 물론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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