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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 당시 직원 36명 삼성전자, 50주년만에 245조 매출 우뚝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9.11.01 09:06:13

[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를 정리하고 다시 백년기업으로 가는 향후 50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이날 본사가 있는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주재로 50회 창립 기념식을 개최한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조촐하게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현재 경제 침체 상황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은 적극적인 투자로 가 보지 않은 길을 돌파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10월31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시설투자는 총 29조원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 분야와 인공지능(AI)·5G(5세대 이동통신)·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에 2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2조9000억원이다. 이 밖에도 올 3분기 시설투자로 6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지금까지 집행한 금액은 16조800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중하다. 지난 한 해 동안 매출 245조원, 영업이익 58조원을 올렸으며 국내 직접 고용 인원만 10만명이다. 창립 초기 36명 규모를 고려하면 괄목상대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홀로 올리는 매출이 국내 총생산(GDP)의 약 13%에 해당하는 삼성전자가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은 고무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에 올린 성과 기반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을 적극 모색한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신화를 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를 이어받아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 연합뉴스

메모리반도체는 이미 세계적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근래 상대적으로 가려졌던 시스템반도체에서도 굴지의 위상을 쌓기 위해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4월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세계 1위 달성(반도체 비전 2030)을 위한 133조원의 투자안을 발표했다.

의미심장한 반도체 사랑이다. 실제로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이라는 이름으로 태동했지만, 삼성반도체통신 합병일인 1988년 11월1일을 창립 기념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보아도, 전자로 영역을 넓힌 결정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전자 역사에서도 다시 소규모 가전에서 전인미답의 길이자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반도체에 도전했던 도전이 성공했기에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전자가 그룹 주력이 되는 체질 변화와 세계적 그룹군으의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던 역동성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구도 재편으로 이어진다. 이런 숨가쁜 여정이 성공할지,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사실상 전자 그리고 그룹의 진로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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