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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민대책위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후 적자"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후 작년 기준 손실액 300억원 돌파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19.11.01 13:18:52

(구)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는 1일 기자회견장에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후 적자가 생겼고, 상인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구)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이하 (구)시민대책위)는 1일 기자회견장에서 "수산업협동조합(이하 수협)이 노량진 상인들의 의견을 묵살한 체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추진한 결과 유통시장의 기능을 상실했고 피해는 상인들과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수협이 잘못된 현대화사업에 154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농안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지원했다"면서 "상인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신시장을) 급조해 모두가 등을 돌리고 있고 잘못된 경영으로 생긴 적자는 상인과 소비자들에게 높아진 임대료와 유통가격으로 전가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와 국회 등의 정치권이 수협의 전횡을 막고 잘못된 현대화사업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김종회 무소속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의 당기 순이익은 △2016년 412억 △2017년 225억원 △2018년 208억원으로 감소해 부채가 △2015년 9조6000억원 △2016년 11조원 △2017년 11조4000억원 △2018년 12조2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대표는 "노량진수산시장은 신시장이 들어선 후 2015년 3억3500만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손실액이 82억원까지 불어났고 부채도 작년 기준 300억원을 돌파했지만 오히려 수협 임원진들의 연봉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수협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상인들의 임대료를 2014년 대비 100억 가량 거두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해 수산물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수협이 구시장 개발과 관련해 숙박시설·판매시설 등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억을 투입해 용도지역 변경 등을 추진한다는 기본계획을 수입했다"며 "(구)시민대책위가 우려한 대로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사업은 시민들을 위한 공영도매시장이 아닌 수협의 개발이익을 위한 부동산 투기의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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