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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오픈 API 플랫폼 "생활 속 금융 시대 개척"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형' 향후 오픈 이노베이션 초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11.06 11:34:11
[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그룹 내 6개 관계사 공동 참여를 바탕으로 IC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가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한 '오픈 API 플랫폼'을 선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지난해 2월 관계사 KEB하나은행이 독자적으로 오픈(Open) API 서비스를 개시해 지금까지 300여 API로 다양한 외부 플랫폼 사업자들과 활발하게 디지털 제휴를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통합 오픈 API 플랫폼에는 그룹 내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총 6개 관계사와 그룹 공동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나 멤버스가 모두 참여했다.

대손님 채널을 보유한 모든 그룹 내 관계사가 동시에 오픈 API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 것은 국내 금융권 최초이며, 오픈 소스를 활용해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 것 역시 이례적인 최초 사례다.

IC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가 독자 개발한 하나금융그룹 '오픈 API 플랫폼'에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총 6개 관계사와 그룹 공동 사업으로 추진중인 하나 멤버스가 모두 참여했다. Ⓒ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오픈 API 플랫폼 출시를 기점으로 향후 네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그룹 전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오픈 플랫폼 기반으로 그룹 관계사간 협업을 더욱 강화한다. 

그룹 공통 서비스 기반의 성공적 구축에 따라 그 동안 개별 관계사가 업권 특성에 맞게 각 서비스를 제공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그룹이 지향하는 '원 컴퍼니(One Company)' 전략을 디지털 채널 부문에서도 달성할 수 있다. 

둘째 외부 플랫폼 사업자와의 효과적 제휴를 통해 손님과 금융 서비스 접점 영역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환전서비스를 여행 플랫폼과 연계하면 여행 상품 구매 손님이 별도 은행 방문이나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환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즉, 손님 이용 빈도가 높은 생활 플랫폼 한 부분으로 금융이 융화되도록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셋째 다양한 외부 생활 컨텐츠를 기존 금융플랫폼에 입점시켜 기능 위주 금융서비스를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존 금융 컨텐츠들은 대부분 손님들이 잔고 조회나 이체 등 특정 목적만 수행한 후 바로 플랫폼을 빠져 나가는 '목적지향형'으로 서비스간 두드러진 차별성이 없다. 

하지만 향후 헬스케어나 여행·자동차 등 다양한 생활 밀접형 컨텐츠를 확보, 금융플랫폼 내로 수용하면 한층 경쟁력 있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대내외 데이터 유통 채널로 오픈 플랫폼을 활용한다. 

현재 대다수 공공 데이터는 API로 유통되고 있으며, 해당 데이터가 중요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에 따라 부가가치가 달라진다.

API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인증된 제휴처가 데이터를 요청하면 해당 데이터를 보내주는 것인데, 하나금융그룹은 오픈 플랫폼이 향후 데이터 사업을 견인하는 중요 인프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대외 API 개발자 및 사업 담당자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정 기간 내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해커톤(Hackathon)'도 추진해 API 생태계 자체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준성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총괄 부사장은 "개방성을 전제로 한 혁신이 생존명제가 된 디지털시대에 오픈 API 플랫폼은 기존 폐쇄적인 금융사 서비스정책이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오픈 API 플랫폼을 통해 API 솔루션 제반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만큼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효과적인 제휴관계를 기반으로 신개념 '생활 속 금융 시대'를 개척하겠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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