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Q 전 사업 부문 매출 성장…CJ헬로는 참담

매출 1조1531억원 기록…"커머스 부문·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

[프라임경제] CJ ENM(대표이사 허민회·035760)이 시장 환경 악화를 극복하고 올해 3분기 전 사업 부문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 CJ ENM

CJ ENM은 2019년 3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 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1조1531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CJ헬로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9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7.6% 증가했다.

CJ ENM은 2019년 3분기 대내외적으로 악화된 시장 환경을 극복한 성과를 냈다. 3분기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미디어부문 4.9% △커머스부문 14.7% △영화부문 87.5% △음악부문 8.1% 등 전 사업 부문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자체 기획 콘텐츠, IP 개발을 확대한 영화 부문과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커머스 부문의 매출·영업이익 성장이 눈에 띈다.

우선 미디어 부문은 매출액 426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역성장하고 있는 광고 시장 대비 TV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고, 티빙의 유료가입자 증가를 비롯한 디지털 광고 매출 역시 31%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호텔 델루나', '삼시세끼-산촌편'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채널별 평균 시청률을 강화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TV 광고 시장 침체 영향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이에 CJ ENM은 4분기에 TV광고 시장 성수기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서유기7' 등 TV 콘텐츠 강화, 디지털 광고 패키지 확대 등을 통한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

커머스부문은 매출액 3358억원으로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취급고는 9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64.8% 증가했는데 엣지, 오하루자연가득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편성 전략이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더불어 작년 3분기에 인식됐던 송출수수료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CJ ENM은 4분기에 '엣지'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신규 리빙 브랜드 '앳센셜'을 론칭하는 등 고수익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음악 부문은 자체 제작 음반·음원, 아티스트 콘서트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6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는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 발매와 콘서트를 통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영화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한 매출액 843억원을, 영업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엑시트(누적 관객 941만명)'와 '나쁜 녀석들:더 무비(누적 관객 457만명)'는 각각 박스오피스 매출 791억원, 395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해외 개봉 성과 등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성장했고, '극한직업' 등 라이브러리 판매 호조로 부가판권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143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신의 한수:귀수편', '백두산'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콘텐츠를 비롯해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서도 자체 기획, 합작 콘텐츠 강화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과 자체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기조 하에 제작비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디지털 및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 또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019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CJ헬로(대표 변동식·037560)는 참담한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CJ헬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9년 3분기 매출 2734억원, 영업이익 40억원, 순이익 -28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3억원(-8.1%), 영업이익은 165억원(-80.5%)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