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통신 시장 성장 한계, 정책적 전환 필요"

2019-11-08 09:05:57

- KCTA-S&P '2020년 방송통신 시장 전망 컨퍼런스' 공동 주최

[프라임경제]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국내 방송·통신 시장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김성진, 이하 KCTA)는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사장 마티나 청, 이하 S&P)와 공동 주최로 7일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2020년 방송통신 시장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천혜선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이 '2020년 방송통신 시장 전망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이날 발표자로 나선 천혜선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국내 방송시장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으며, 통신시장도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천 센터장은 국내 방송사업은 전체 매출규모가 성장한 사업은 아니었으며, 사업별 부문별 경쟁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IPTV·CP·PP가 성장을 매출을 견인했지만, 지상파는 매출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며 "결과적으로 파이를 키우는 것이 아닌 파이를 나누는 경쟁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별 성장이 고르게 이뤄지지 못해 정책적인 실패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정책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천 센터장은 통신시장의 트렌드도 짚었다. 올해 세계 최초 5G 통신망 상용화로 이통 3사가 네트워크 고도화와 가입자 확보를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진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통 3사는 자율주행 등 다양한 B2B 중심의 5G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B2B 중심의 5G 서비스는 명확한데 B2C가 부족한 점을 우려했다. 천 센터장은 "가입자를 늘리는 것 외에 다른 성장동력이 있어야 되는데 B2B 중심 5G 서비스는 5G 가입자를 확대하겠다는 것 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디지털 시장에서 글로벌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증대됨에 따라 국내 사업자와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천 센터장은 정부가 경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경쟁 조정자가 아닌 분쟁 조정자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전에 완제품의 거래를 규제하던 정부의 정책은 도입이 어려워 국내와 해외 사업자 간 분쟁이 발생할 때 글로벌 시장에 적용되는 룰을 만들지 않는다면, 국내 사업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환경에 부합하는 규제형평성 확립과,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유통환경 조성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발표자들이 던진 화두에 대한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7일 '2020년 방송통신 시장 전망 컨퍼런스'에서 패널들이 종합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앞서 발표에서 국내 방송·통신 시장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본 천 센터장은 이를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야 되는 시점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가구 기반 서비스가 없어질 것인가와 케이블 사업자가 없어질 것인가는 같은 문제다. 가구 기반 서비스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케이블 사업자가 미래에도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며 케이블 사업자의 자산 자체에서 재평가가 이뤄져야 된다"고 내다봤다.

패널들 간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천 센터장은 "일단 지금 나와있는 국내 OTT들의 형태를 봤을 때 글로벌 진출을 해서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OTT가 포털형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어 해외 시장에는 맞지 않는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문화적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되고, OTT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에드킨(Thomas Adkins)은 "해외에서 한국콘텐츠의 인기가 상당하다"며 "국경이 무색해지는 상황이라서 글로벌하게 수익화할 수 있고, 글로벌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한국의 콘텐츠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토마스 에드킨은 "가장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야 된다"며 "독립적으로 론칭할지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할지 방법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립적인 콘텐츠 제작·개발이 가능할 수도 있고 제휴와 파트너십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김성진 KCTA 회장은 "방송통신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있다"며 "매우 빠른 속도의 변화에 지금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료방송 시장을 이끌어온 케이블TV의 글로벌 신산업 가치를 연결시켜 인텔리전스와 함께 협력함으로써 케이블이 새롭게 태어나고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전 1 / 0 다음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