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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언론사 전재료 지급 폐지, 광고 수익 전액 배분"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신규 뉴스 비즈니스 툴' 발표…"기술 플랫폼 역할 집중"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11.12 14:55:43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가 내년 4월부터 포털 내 언론사 수익 모델을 기존 전재료(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급을 없애고,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전액 제공하는 모델로 변경한다.

(왼쪽부터)한성숙 네이버 대표,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김성철 고려대 교수가 12일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네이버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 방향성을 공개하는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를 열고, 언론사 구독 기반의 새로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스미스)'와 뉴스 광고 수익 전액 배분 모델을 포함한 신규 뉴스 비즈니스 툴을 발표했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언론사 구독은 구독자 수 1500만명, 구독건수 7000만건을 넘었다"며 "언론사와 구독자가 만나는 툴도 더 정교해져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언론사와 이용자가 잘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는 언론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도구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이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수익 영역 '기사 본문 중간광고' 추가 

네이버 뉴스가 언론사 구독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재료를 폐지하고,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전액 제공하는 모델로 내년 4월 변경한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이 새로운 뉴스 비즈니스 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지금까지 제공되었던 모바일 네이버의 '언론사홈'과 '기사 본문' 영역 광고 수익에 더해 '언론사편집' 뉴스 영역과 'MY뉴스'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광고 수익도 언론사에 전액 제공한다. 

기사 본문에 중간광고를 넣는 등 신규 수익 영역도 추가된다. 언론사는 개별 영역의 전체 광고(△언론사홈 △기사 중간 광고 △기사 하단 광고)에 대한 영업권을 직접 가지게 된다.

특히, 언론사편집과 MY뉴스 영역의 광고 수익은 사용자의 구독과 로열티에 따라 각 언론사에 광고 수익이 배분된다. 해당 공식은 외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으며, 반영된 팩터(factor) 뿐 아니라 가중치까지 모두 공개됐다.

연구를 진행한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유사 사례와 네이버 기존 플러스프로그램을 참조해 4가지 팩터를 선정했다"며 "전략적 지표로 구독자 수 팩터인 누적 구독자 수와 순종 구독자 수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디어도 일종의 '팬 비즈니스'이며, 결국 충성 고객집단의 확보와 유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언론사와 포털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언론사들이 노력하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데 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는 실제 운영 이후 언론사의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 수익 대비 줄어드는 경우 향후 3년 간 별도 재원을 통해 이를 보전할 예정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해 온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서 지금까지의 성장을 함께 해 왔다"며 "신규 비즈니스툴을 통해, 네이버와 언론사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미스' 도입

네이버는 언론사 요구사항들을 툴로 구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내 언론사별 뉴스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미스를 도입한다. 

스미스를 활용하면 네이버 플랫폼에서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은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텍스트를 비롯해 영상, 웹툰 등 다양한 형식을 조합한 기사는 물론, 언론사 별로 차별화된 댓글·공감 정책을 펼쳐 동일한 네이버 플랫폼 상에서도 각 사 만의 브랜딩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 네이버 페이포인트를 활용한 기사 유료화, 구독 기자 기사 게재 시 네이버 알림 제공과 같은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와 같은 다양한 시도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는 총 42종 데이터에 더해 동영상 뉴스, 열독률 지표 등을 추가 제공한다. 또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도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 총괄은 "네이버는 그동안 자체 편집 영역을 꾸준히 없애고, 뉴스 댓글 운영 결정 권한을 언론사에 넘기는 등 뉴스 콘텐츠 전달 과정에서의 개입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스미스 프로젝트는 이를 완성하기 위한 것으로, 네이버 언론사홈은 매체가 주인이 돼 직접 만들어가는 디지털홈이 될 것"이라며 "2020년에는 스미스 프로젝트와 함께 네이버 뉴스가 스마트한 도구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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