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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 상장 재정비 완료…IPO 본격 돌입

상대가치 주당 평가가액 3만5000원…할인율 31.43~22.29%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11.12 16:45:14
[프라임경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코리아센터(대표 김기록)가 증권신고서를 수정하고, 11월 말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일정을 재개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코리아센터가 지난달 25일 증권신고서를 수정 제출함에 따라 11월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정을 시작했다. ⓒ 코리아센터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00년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현재 △쇼핑몰 구축 운용 플랫폼 '메이크샵' △해외직구배송대행서비스 플랫폼 '몰테일' △가격비교 플랫폼 '에누리닷컴 △글로벌 마켓 통합관리서비스업체 '플레이오토' △빅데이터 분석업체 '빌트온' 등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당초 지난달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일정을 진행하던 중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일부 기재사항에 대한 보완을 요구받고, 지난달 25일 증권신고서를 수정 제출했다.

본래 증권신고서는 제출 2주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하지만, 코리아센터가 효력 발생 하루 전에 일정을 미루고 수정 작업에 돌입하면서 IPO 일정은 한 달가량 늦게 진행하게 된 셈이다.

◆쇼핑몰 솔루션은 '쑥쑥'…인수합병은 '변수'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쇼핑몰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호스팅 서비스 △광고 서비스 △물류 서비스 등 쇼핑몰 사업자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시현하는 기업이다.

특히 코리아센터의 주력 서비스인 쇼핑몰 솔루션 및 풀필먼트 사업의 경우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큰 확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때문에 코리아센터가 영위하는 사업인 전자상거래 시장, 해외 직구 시장, 해외 역직구 시장 등의 시장 규모와 성장 잠재력은 코리아센터의 잠재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실제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은 인터넷 보급률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2013년 이후에도 연평균 20.0%가량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 거래액의 경우 2013년 31조9000억원에서 2017년 30조4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같은 기간 6조6000억원에서 47조80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를 견인하면서 향후 모바일 쇼핑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는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 신한금융투자, 통계청



아울러 해외 직구 시장은 2017년 기준 2조24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하면서 2016년 대비 18% 증가했다. 2013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5년 만에 두 배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해외 역직구(해외직접판매) 시장도 2014년 이후 매년 63% 이상 확대돼 2017년에는 2조95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

현재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업체는 국내에서 코리아센터 포함 3개 업체가 과점하는 형태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쇼핑몰 솔루션 특성상 새로운 솔루션을 통한 시스템 구축  및 적응, 기존 데이터 이전 등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쇼핑몰 사업자가 타 솔루션으로의 이전이 쉽지 않다. 

이에 더해 코리아센터는 현재 5개국 7개 도시에 보유 중인 물류센터 및 몰테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온라인 커머스에 최적화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상품 입고부터 배송, CS까지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수행해야 할 업무 전반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한편 코리아센터 매출액은 2017년 1331억6000만원, 2018년 1896억7000만원에 이어 올해 반기 1219억9200만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62억9200만원을 달성한 이후 2018년 96억4200만원, 올해 반기 42억1700만원으로 순항 중이다. 

코리아센터 국내 종속기업 현황(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반면 이러한 긍정적인 시선 속에서 코리아센터의 연결 종속회사의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 변동 등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현재 코리아센터는 손자회사를 포함해 17개 연결종속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풀필먼트 사업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

코리아센터의 2016년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메이크샵앤컴퍼니(MAKESHOPNCOMPANY,INC) 1개, 2017년에는 14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종속기업이 총 19개에서 4개가 폐업 및 청산됐다. 현재 코리아센터의 종속기업은 17개, 관계기업은 3개로 향후에도 실적 및 사업 전략에 따라 종속기업수는 변동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 2만4000원~2만7200원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코리아센터의 올해 2분기까지 영업실적, 재무지표, 경영성과, 산업 특성, 유사회사와의 비교 등을 감안해 공모가액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코리아센터의 비교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유사회사의 주가매출액비율(PSR)을 적용했다.

PSR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주당매출액(S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성장성에 대한 시장 평가 등이 반영되며, PSR을 통한 상대가치 평가의 경우 유사회사의 단순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 비율로 기업 가치를 평가한다. 

대표주관사 및 공동주관사는 △국내외 쇼핑몰 솔루션 관련 업종 및 전자상거래 관련 업종 △사업 내용 유사성 △재무적 비교 가능성 △비재무적 유사성 등을 고려해 최종 유사기업을 선정했다. 비교대상이 된 국내 유사회사는 카페24, 카카오, 네이버 총 3개사, 해외 유사회사는 고대디(GODADDY INC), 베리사인(VERISIGN INC),  아마존(AMAZON.COM INC) 총 3개사다. 

국내외 비교회사별 PSR 현황.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산출한 기준주가 및 비교회사의 올해 연환산 매출 수치를 적용했을 때 유사기업 평균 PSR은 △카페24 2.93% △네이버 3.98 △카카오 3.93 △고대디 3.99 △아마존 3.55로 평균 PSR은 3.68이다.  

이들 PSR 상대가치 산출 결과를 적용한 코리아센터의 상대가치 주당 평가가액은 3만5000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1.43%~22.29%다. 

이에 따라 코리아센터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254만5490주,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주당 평가가액을 31.43~22.29% 할인한 2만4000원~2만7200원으로 책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약 611억원 규모로 확정공모가액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종 확정된다. 

다만 코리아센터와 유사회사 간 상대가치 평가는 매출액 인식 구조로 인해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전자상거래 산업을 영위하는 유사회사의 매출 인식구조가 대부분 수수료금액인데 반해, 코리아센터의 경우 상품판매를 총액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58.9%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PSR을 활용한 가치평가를 진행하는 경우 매출구조 유사성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평가방법으로 완전성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 

이에 주관사 측은 "유사기업 또한 코리아센터의 전방시장인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연동해 성장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체 매출액의 36.6%가 수수료 기준으로 매출인식을 함에 따라 최종 유사회사로 선정했다"고 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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