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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 첫 대형트럭 '군집 자율주행' 시연 성공

자동 차선·간격 유지…"V2X접목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박차"

권예림 기자 | kyr@newsprime.co.kr | 2019.11.12 17:06:51

고속도로를 나란히 군집주행으로 달리고 있는 현대차 엑시언트 자율주행트럭. ⓒ 현대자동차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내 대형트럭 군집주행(Platooning)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국토부 주관의 정부과제의 일환으로, 현대차 외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국민대학교 등 민관산학이 참여했다. 

대형트럭 군집주행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함께 이동하는 일종의 자율주행 운송기술이다. 미래 물류산업 혁신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환경친화적인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연은 여주 스마트하이웨이에서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t급 대형트럭 엑시언트 2대로 진행됐다. 여주 스마트하이웨이는 정부가 V2X 무선통신 등 자율협력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중부내륙 고속도로 내 7.7㎞ 구간에 구축한 테스트베드다. 

이번에 성공한 시연 기술은 △군집주행 생성 △타 차량 컷 인·아웃(Cut-in·Cut-out) △동시 긴급제동 △V2V(Vehicle to Vehicle) 통신기술 등이다.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는 60㎞/h로 제한했다. 

군집주행 운행은 뒤따르던 트럭 운전자가 선두 차량에 접근 후 군집주행 모드로 전환하면 시작된다. 군집주행 모드로 전환된 이후 후방 트럭은 최소 16.7m를 유지하며 앞에 가는 차량에 맞춰 실시간 제어가 이뤄진다. 

현대차 엑시언트 자율주행트럭 내부. ⓒ 현대자동차


운전자는 액셀러레이터 및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려놓을 필요가 없어 운전 피로를 낮출 수 있다. 또 차선유지 자동제어 기술도 적용, 추종 트럭의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는 것도 가능해져 운전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아울러 타 차량이 트럭과 트럭 사이에 들어오거나 나오는 상황도 대처가 가능하다. 일반 차량이 군집주행 중인 트럭 사이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추종 트럭은 일반 차량과 간격을 최소 25m 넓힌다. 선두 트럭이 급제동·급정차하면 뒤따르던 트럭도 동시에 제동한다. 

특히 이번 시연은 현대차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군집주행용 통신기술(V2V)이 적용됐다. V2V 시스템은 차량의 제어정보뿐 아니라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ADAS 정보를 차량 간 실시간 교환 및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또 선두 차량의 전방영상을 실시간으로 추종 차량 모니터에 보여줌으로써 전방 시야 감소를 해소한다. 

앞으로 현대차는 국토부 주관의 대형트럭 군집주행 정부과제 수행을 통해 군집차량 차간거리 축소, 도로교통 인프라 정보 활용 등 고 단계의 군집주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V2X 통신을 접목시킨 상용차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변화하는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에 군집주행으로 달리는 대형트럭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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