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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포시, 깜깜이 사업은 소통실로 통하라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11.13 15:57:04

[프라임경제] 조직사회에서의 소통 방정식에는 어떠한 문제를 데이터와 논리에 맞게 해석하고 이해하면서 감정과 육체적으로 반응하는 문제점을 부드럽게 해결해 나가려는 자신의 행동에서 나오는 신념이 중요하다.

조직에서 상·하와 내·외부의 뜻을 조율하고 데이터에 의한 논리를 해석해 단체장의 신념을 전달하는 자리로 '막히지 아니하고 서로 뜻이 통해 오해가 없이 잘 소통(疏通)하려는 목적'으로 소통 민원실을 운영하는 것은 이러한 목적이 최우선이라 할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단체장의 의지와 상관없는 선거 보은의 자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조직의 문화 이해가 부족해 자신들의 신분 과시에 급급한 작은 통의 소통(小桶) 관들이 문제를 야기시키는 경우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중국 후한의 역사를 기록한 정사 '후한서'에는 하나를 이루면 그다음이 욕심난다는 뜻으로,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속성을 드러내는 말을 비유한 '득롱망촉'이란 말이 나온다.

역사를 거슬러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직분을 이용한 경거망동으로 성공한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은 자신을 발탁한 주군과 함께 자멸하는 역사로 남게 되는 기록을 볼 수가 있다.

민선 7기 목포시의 출발은 과정에서 불거진 분열과 소송 등으로 역대 최고의 혼선을 거쳐 탄생하면서 16개월이 지난 현재도 여러 잡음이 끝이지 않고 일명 '카더라 통신'이 현실에 가깝게 드러나고 있는 부분은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김종식 시장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은인사라는 잡음 속에 소통 실장은 어렵게 자리를 차지했으나, 각종 이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풍문이 끊이지 않고 생산되고, 선거법 위반으로 형을 받은 직원은 사무관 인사의결을 거치고도 1년이 가깝도록 직무대리로 앉아 있으면서, 차기에 본인이 어느 보직 과장으로 내정이 됐다는 설이 확산되면서 목포시에 두 명의 소통 실장이 스스로 실세 역할을 자초하면서 김종식 시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소통 실장의 이권개입설은 그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면서 그 증거에 주목을 받아왔다. 이에 최근 필자가 입수한 자료에 대해 김신남 부시장은 당사자가 "잘못이 없다"는 입장만 대변하고 있으며, 직무대리 딱지를 떼고 모 과장으로 입성한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소문일 뿐이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대변하고 있어 이 역시 실세에 대한 감싸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보은이든 능력이든 인사권자의 판단에 의해 직무를 부여받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더 높고 힘이 있는 자리를 탐하고 그게 사실인 냥 측근 역할론을 주장하면서 정작 일꾼 역할을 하고 있는 많은 조직원들은 좌절하고 실망하는 현실에서 1000만 관광객 유치와 평화경제 중심 목포를 이끌어 나가는 김종식 시장의 조직 장악력이 실추되고 있다는 풍문은 이제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나오면서 그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과 언론은 자신의 본분에 넘치게 지혜롭지 못한 처신으로 운명을 걸고 단번에 결판을 낼 것 같은 '건곤일척'의 어리석음 보다는 총명하고 사리에 밝아 일을 잘 처리해 자기 몸을 보존할 수 있는 '명철보신'의 뜻을 이제라도 잘 새겨 조직의 상·하와 함께 논의하고 이해하는 소통을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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