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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 "노사 갈등, 개선 의지 있다"

제품 공급·서비스 제반 업무 차질…"건강한 기업문화 다시 세울 것"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11.13 17:19:40
[프라임경제] "한국조에티스는 노사갈등만큼이나 격화되고 있는 노조원-비노조 직원들간 갈등과 반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동료간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다시 세우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지속하겠다."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갖고 "내부의 갈등으로 외부에 심려 끼친 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밝히며 반박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회사의 개선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마련됐다.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사진 오른쪽)가 13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미디어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한국조에티스


한국조에티스는 노조의 파업과 회사 측의 직장폐쇄 등으로 심각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노조 지회장과 회사 임원과의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동물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진단, 예방, 치료에 이른 통합적 솔루션 제공을 통해 업계의 성장을 이끌던 한국조에티스는 지난 수년간 유례없는 난관을 겪고 있다"며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점차 악화되면서 제품 공급 및 서비스 등 제반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는 실제 경영 악화로 가시화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부 갈등으로 인해 서비스를 받아야할 동물, 소비자, 수의사 등이 피해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 모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노사간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노조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에도 대화로 타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한 뒤 "회사 입장에서 직원간 갈등을 해소하려고 소통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달 7일 조에티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노조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측이 타임오프제 한도 확대를 거부하고, 절반 이상으로 줄이자고 요구하고 있으며 임금협상 도중 회사 뜻대로 임금인상을 단행하는 독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존 1200시간에서 더 확대해 달라는 입장이고 사측은 500시간으로 줄이자는 입장이다.  

또한 노조는 노조탄압으로 지회장 정직 등 조합원 15명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임단협 협상 중에 노조는 지회장의 타임오프를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는 노조의 요청사항을 접수한 후 비슷한 규모의 동종업계 사례를 감안해 타임오프 확대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현재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원 징계에 대해서는 "회사의 인사 원칙은 노조·비노조 상관없이 공평하게 적용된다. 회사의 원칙을 위반하는 행동이 발생하면 그 부분에 대해 인사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인사 조치들은 직장내 질서에 대한 침해 정도, 반복, 의도성을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에 업무 규칙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조에티스가 공정하게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그 부분에 대한 인사 원칙은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로 운영된다"고 말을 보탰다. 

노조 지회장과 사측 임원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해서는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기관의 검토를 통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물리적 마찰은 중대한 사안으로 엄중하게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조에티스의 대표로 선임된 이후 지난 1년여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러나 한국조에티스가 당면한 어려움보다 더 큰 자산과 저력이 있다고 믿기에, 이 갈등을 반드시 넘어서고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한국조에티스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 본사를 둔 조에티스는 동물용 의약품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반려동물 심장사상충약 '레볼루션' 등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지난 1998년 한국화이자 내 동물의약품 판매를 시작으로 2013년 회사명을 한국조에티스로 정하고 분리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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