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북부' 입찰戰 한화VS롯데·메리츠종금 '마곡 MICE 복합개발' 리턴매치

2019-11-20 17:25:03

- 서울역북부 승리 '한화' 마곡서도 통 큰 배팅…금산법 발목 잡힌 메리츠종금 설욕다짐

▲'마곡 MICE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 SH공사



[프라임경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발주한 마곡 MICE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 선정발표 기일인 22일이 다가옴에 따라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누가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이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마곡 MICE 복합개발 사업'은 사업비 3조5000억원에 공사비만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서울역북부역세권 입찰에 맞붙었던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컨소시엄과 롯데건설과 메리츠종합금융을 중심으로 한 롯데건설 컨소시엄의 리턴매치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서울역북부역세권 입찰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발목잡힌 메리츠종합금융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지켜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소송이 지난 10월18일 대전지방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한화 컨소시엄이 입찰경쟁에서 최종승리를 앞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리턴매치에서 또다시 한화 컨소시엄이 승리할지, 롯데건설과 메리츠종금이 설욕할지 아니면 GS리테일이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선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승리할지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 것. 

이번 입찰경쟁에서 최종 승리하는 컨소시엄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흥 지구인 마곡도시개발지구 내 특별계획구역 3개 블록(총면적 8만2724㎡)에 컨벤션센터(2만㎡)와 △4성급이상 호텔(400실) △문화 및 집회시설 △원스톱비즈니스센터 △업무 및 상업시설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마곡 MICE 복합개발 사업'은 앞서 1조원에 달하는 토지매매대금이 걸림돌이 돼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없어 2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후 SH에서 사업조건을 대폭 완화해 수익성을 높여 재입찰하면서 이번 경쟁이 성립된 것.

이러한 속사정으로 인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토지매입을 포함한 충분한 자본금과 재원조달능력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MICE인프라 조성 능력도 추가로 요구되면서 수주 이후에도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고 평가된다.

먼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사업에서 승리하며 개가를 올렸던 한화 컨소시엄은 이번에도 큰 폭으로 출자금을 설정해 자본금 규모를 확대하고, 오피스 선 매입을 확정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유력한 우선협상자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한화건설·태영건설·계룡건설이 시공을 맡고,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를, 코엑스·한무컨벤션·KT&G·한화에스테이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포함해 첨단소재 관련 한화계열사들이 전략적투자자(SI)를 맡았다. 여기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담당하면서 컨소시엄을 완성했다.

특히, 오피스 선 매입과 함께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한무컨벤션을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여 마곡지구에 제2의 코엑스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롯데건설이 메리츠종금과 FI로 나서는 동시에 금호산업이 공동 시공사로 참여했고, 부동산 개발업체 SDAM㈜와 다원디자인을 SI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맡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롯데건설과 메리츠종금은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서 법원판결에 승복하기로 하면서 고배를 마셨던 만큼 이번에 절치부심으로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강남권에 새로운 하이앤드 브랜드 '르엘'을 선보이면서 강남권 중심부에서도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1군 건설사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서울역북부역세권에서의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만전을 기할 것으로 분석된다.

끝으로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IBK투자증권·기업은행·미커노믹스가 FI를, GS리테일이 SI로 나섰고,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맡아 컨소시엄을 이뤘다. 금융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시공사로는 대림산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복합개발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자본금을 높게 배팅한 한화 컨소시엄과 서울역북부역세권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다시 맞붙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업계에서도 관심이 많다"면서 "사업조건을 잘 따져서 준비한 곳이 승리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니겠냐"며 말을 아꼈다.

한편, SH공사는 한화건설·롯데건설·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평가(800점)와 입찰가격평가(200점)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발표하고 2025년까지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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