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사전등록 했는데…

2019-11-25 16:10:25

[프라임경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이 개최하는 정상회담이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정치·경제적 연합체로, 현재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신남방정책의 중심인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을 논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중요하고 10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만큼 사전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경우 입장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보안에 많은 신경을 썼다.

▲= 김경태 기자


문제는 철저한 보안으로 입장에 있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비표를 발급에 혼선이 빚어졌다는 점이다. 

먼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기본 보안 검색을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는 공항 검색대와 동일하게 물품과 신체를 검사한다. 하지만 재입장의 경우에도 처음과 동일하게 검색이 진행되고 있어 출입시간이 늦어지고, 음료를 들고 들어오는 경우 '마셔보라'는 말까지 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검색대를 통과한 한 출입자는 "담배를 태우기 위해 잠깐 나갔다 오는데 다시 줄을 서 검사를 받아야 해 불편하다"며 "그냥 담배를 태우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입자는 "실제 각국 정상들과 직접 대면할 일도 없는데 음료를 마셔보라고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며 "처음부터 음료 반입이 안된다고 알려주면 될 일을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10개국에서 참여하는 만큼 사전등록으로 출입을 통제했다. 하지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본격적으로 개최되는 25일 당일 비표교부센터는 7시48분경 '경호 의전상으로 청와대 경호실과 준비기획단에서 비표교부센터 장소 및 운영시간을 일시적으로 변경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비표교부센터는 임시 운영을 오전 8시30분부터 12시까지 하고,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비표교부 일시 중단 후 오후 1시부터 정상운영을 다시 한다고 한 것이다. 

이에 이른 시간 현장을 방문한 기자 및 방문객들은 비표를 발급받지 못해 회의장을 들어오지 못하기도 했다. 또 갑자기 바뀐 비표교부에서 안내 직원들이 어디에서 비표를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 더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전 등록으로 발급 받은 비표의 회사명이 잘못 기입돼 있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아세안 10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보안을 특별히 강화하는 점에서는 수긍할 수 있지만 재입장하는 이들까지 처음과 동일하게 검색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부 사정으로 비표발급 장소 및 시간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바뀌었다면 비표발급을 수월하게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고개를 흔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제주와 2014년 부산 두 차례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한 바 있고, 올해 세 번째로 다시 한 번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조금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내년 6월 P4G 정상회의가 또 국내에서 개최된다. 이 시기에는 조금 더 철저한 준비로 한국을 방문한 각국 방문객들에게 박수를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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