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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뷔페 '쿠우쿠우' 경영진 횡령·가맹점 갑질 의혹 경찰 수사

납품업체 "800만원짜리 냄비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12.02 10:27:33
[프라임경제] 초밥뷔페 프랜차이즈 쿠우쿠우(QooQoo) 회장과 일부 경영진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납품업체와 가맹점 등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업무상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쿠우쿠우 회장 김모씨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김씨의 아내 강모씨 등을 수사중이다.

김씨 등은 협력업체들에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사내 행사 등을 진행할 때 각종 협찬을 요구해 최근 4~5년간 37억원 가량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가운데 일부는 부동산 구입 등 개인 용도로 쓴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쿠우쿠우 회장 및 대표 부부가 납품업체와 가맹점 등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쿠우쿠우에 식자재를 납품하던 한 업체는 매출의 약 90%가 쿠우쿠우 남품이었지만 수익이 나지 않았다. 가맹점이 아님에도 매출의 3%를 운영지원비 명목으로 본사에 상납한 것은 물론 창립기념일 등 본사 행사에 찬조금까지 내야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회장과 대표 지인의 공연 티켓을 사거나 800만원짜리 냄비를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해야 했던 점도 언급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들도 갑질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상권을 애써 만들어 놓으면 압력을 행사해 가맹점 문을 닫게 한 뒤 근처에 회장 자녀가 운영하는 매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쿠우쿠우 전 임원은 회장 가족이 이렇게 확보한 매장을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월 경기 성남시의 쿠우쿠우 본사를 압수 수색했으나 협력업체 조사에 이어 김씨 등 경영진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씨 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우쿠우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갑질이나 불공정 영업을 진짜로 해왔다면 쿠우쿠우는 절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불합리한 지원금을 강요한 적이 없으며 티켓, 고급 냄비 등도 협력사가 자발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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