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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DLF 사태로 홍역 중" 윤리경영 강조

"지속가능영업 관점서 소비자와 함께 성장 경영모델" 당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12.02 14:34:21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금감원


[프라임경제] "지속가능영업 관점에서 금융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경영모델을 뿌리내려 주시길 당부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일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건의했다. 

윤석헌 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DLF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라며 "상품 도입에 있어 해외 금융회사 역할, 상품 판매 과정 판매사와 투자자간 기울어진 운동장 등 다양한 논란이 있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은 취약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가 투자자와 금융회사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는 점"이라며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 재산상 손실은 물론이거니와,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단기 이익을 좇는 영업 관행이 결국 소비자 보호 약화 및 투자자 신뢰를 손상시켜 장기 성장을 해치기 때문"이라며 "이런 시각에서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들 신뢰 확보를 위해 금융상품 전 단계를 아우르는 감독방안 마련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중심지 육성 방안에 대해 "최근 국내 진입 외국계 금융회사 수가 5년 넘게 정체되는 등 아직 만족스런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일각에서는 규제 장벽이 높고, 세제 측면에서도 진입 유인이 적을 뿐만 아니라 언어와 생활환경도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감독원은 이런 부문에 개선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금자산 등 금융자산 수요와 역동적 금융시장,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인프라 등 한국이 가진 강점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핀테크 산업 육성 지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그동안 선진 금융시스템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자극제 역할을 해 왔듯이, 이제 금융중심지 육성과 관련해서도 많은 제언과 고견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첨언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이 국내 금융중심지 발전과 관련해 의견을 제안하거나 건의사항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건의사항으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차이니즈 월 규제 완화를 비롯해 △해외 소재 클라우드 허용 △내년부터 시행될 약관심사 사후보고제도 취지에 맞는 운영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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