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노사 임금협상 진통…사 측 '대표교섭 거부'

2019-12-02 17:30:45

- 노사 간 임금인상 비율 이견…본부 "증권사 성장 기여 직원 정당 대우해야"

[프라임경제] 증권업종 노사 임금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사 측이 대표교섭을 거부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가 산별중앙교섭에 참여하는 8개 증권사 중 한곳에서 사 측들의 대화 거부에 대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 염재인 기자



2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증권업종본부(본부장 김호열, 이하 본부)는 올해 산별중앙교섭(개별 회사가 아닌 업종별 근로조건을 결정하고, 이를 전체 참여업체에 적용하는 방식)이 교착되는 상황에서 사 측이 두 차례 대표교섭 거부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본부는 "산별중앙교섭에 참여하는 8개 증권사 노사는 지난 5월29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15차례 실무 교섭을 진행했다"며 "해당 증권사는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무협상에서 통일단체협약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며 원만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본부가 실무교섭 중단을 선언했다"며 "노 측이 한차례 무산됐던 대표교섭을 다시 요구하자 사 측은 지난달 18일 '2%+일시금 200만원'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부는 최근 기록을 경신하는 증권사들의 높은 당기순이익과 이익률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3.2%+200만원'보다 높은 '3.3%+알파(∝)'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본부는 "회사가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며 성장할 때마저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강요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회사가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절대적 기여를 한 직원들에게 그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피력했다. 

현재 본부는 실무교섭에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머물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달 12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사 측에 대표교섭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 측은 두 번 모두 거부한 상태다. 

이에 본부는 사 측에 맞서 지난달 27일부터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각 사 앞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피켓 시위와 대표이사 면담 투쟁을 벌이고 있다. 본부는 사 측이 대표 교섭을 계속 거부한다면 투쟁 수위를 점차 높여 법적,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본부 관계자는 "소모적 갈등으로 노사 관계를 후퇴시키고,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발전적 노사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증권산업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노사 간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사의 경우 아직까지 회사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이며, 향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지도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전 1 / 0 다음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