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제로턴모어 사업 인수…"美 조경장비시장 진출"

제품과 판매망 동시 확보해 농업 및 조경 사업 확대 가속화

[프라임경제] 두산밥캣(241560)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조경장비 전문업체인 쉴러그라운드케어(Schiller Ground Care)로부터 '제로턴모어'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제로턴모어는 제초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로, 제로턴 방식을 적용해 작업의 효율성이 높다. 주로 골프장 잔디깎이 등 대규모 상업용 용도로 쓰인다.

인수 대상은 밥캣·스타이너·라이언 3개 브랜드이며 거래규모는 8200만달러(한환 약 967억원)이다. 양사는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약 81만대, 48억달러 규모다. 최근 5년간 판매 대수가 연평균 7.8%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밥캣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딜러 역량을 기반으로 조경장비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제로턴모어 사업 양수가 완료되면 제품과 판매망을 동시에 확보해 최근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와 함께 농업 및 조경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두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딜러망을 확장하고 기존 어태치먼트 형태의 조경제품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사장은 "모어는 조경 및 농업분야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제품군으로 이번 인수는 북미에서 사업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확보된 제품과 판매채널을 통해 인접시장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기존 사업과의 판매 시너지가 높아지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