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시황] 뉴욕, 트럼프 '무역합의' 연기 발언에 하락…유럽 '혼조'

다우 1.01% 내린 2만7502.81…국제유가 0.25% 오른 56.10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12.04 09:05:1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가 내년 11월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발언에 큰 폭 떨어졌다. 

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80.23p(1.01%) 하락한 2만7502.8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67p(0.66%) 내린 3093.20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7.34p(0.55%) 떨어진 8520.64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의 무역합의 연기 언급에 바짝 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떤 면에서 중국과 무역합의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진실을 원한다면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재선 여부를 가를 내년 11월 미 대선을 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나타나는 등 관세를 연기할 만한 실질적인 이유가 생기지 않는 한,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 관세는 예정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부정적인 발언이 나왔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이 무역합의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오랫동안 대비를 해 온 만큼 이런 위협이 중국의 스탠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면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25%(0.14달러) 상승한 56.10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16%(0.10달러) 오른 60.98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산유국들의 움직임에 주시했다.

산유국들이 현재 감산 규모 120만배럴을 160만배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을 이끄는 러시아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엇갈린 분석도 나왔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합의가 연내 힘들 수도 있다는 전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1.75% 하락한 7158.76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03% 후퇴한 5727.22,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43% 미끄러진 3610.99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독일 DAX 30지수는 0.19% 오른 1만2989.29를 기록했다. 

시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발언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이 내년 11월에 실시됨에 따라 트럼프 발언은 2021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