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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BIS비율, 규제 대비 '안정적'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

설소영 기자 | wwwssy@newsprime.co.kr | 2019.12.04 09:50:55

[프라임경제] 국내 시중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이 전분기(6월)말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규제비율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3일 발표한 '2019년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BIS기준 △총자본비율 15.40% △기본자본비율 13.36% △보통주자본비율 12.76% △단순기본자본비율 6.60%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국내은행들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0.05~0.09%p)하며 규제비율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5%p, 0.07%p 상승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도 0.05%p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기본자본비율 증가율(2.2%)이 총위험노출액증가율(0.9%)을 상회하면서 전분기말 대비 0.09%p 증가했다.

9월말 기준 국내 은행들이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 총자본비율(14~16%)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은행(9.97%)의 경우 지난달 21일 5000억원 규모의 증자 실시해 자본비율 약 3~4%p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까지 바젤Ⅰ을 적용, 완충자본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내년부터 바젤Ⅲ 적용됨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주요 자산 '개인신용대출' 위험가중치 하락(바젤Ⅰ 100% → 바젤Ⅲ 75%) 등으로 자본비율이 3%p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지주회사 BIS비율도 안정권으로 확인됐다. 은행지주사 BIS기준 △총자본비율 13.62% △기본자본비율 12.25% △보통주자본비율 11.37% △단순기본자본비율 5.76%로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사들 전분기말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소폭 하락(0.02~0.06%p)했으나,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상승(+0.05%p)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전분기말 대비 각각 0.02%p, 0.02%p 하락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소폭 (0.06%p)하락했다. 특히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기본자본 증가율(3.1%)이 총위험노출액 증가율(2.2%)을 상회하면서 전분기말 대비 0.05%p 상승했다.

지주회사별로 살펴보면,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 총자본비율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지주(10.95%)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쳤으나, 카카오은행 지분 매각으로 향후 은행지주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현재 국내은행(15.40%) 및 은행지주(13.62%) 총자본비율은 완충자본을 포함한 바젤Ⅲ 규제비율(10.5%, D-SIB 11.5%)을 큰 폭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buffer)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기업실적 악화 및 미중·한일 무역갈등, 홍콩 사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인터넷전문은행 바젤3 준비 및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은행별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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