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미래 주도" 사업구조 전환 현대차, 핵심은 '지능형 모빌리티'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2025 전략·3대 핵심 재무 목표' 발표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12.04 15:53:09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급격한 산업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고객중심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했다. 

4일 현대차는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전략'과 중장기 '3대 핵심 재무 목표'를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경영전략의 핵심이다"라며 "고객변화에 맞춰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가치를 실현하는 스마트한 이동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추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 결합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2025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일단 2025 전략에 따라 현대차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 2대 사업구조로 전환한다. 여기에 2대 사업구조를 축으로 △내연기관 고수익화 △전동차 선도 리더십 △플랫폼 사업기반 구축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현대차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사업에서는 △균형적인 지속 성장 △고객가치 증대·원가구조 혁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서는 △제품·서비스 결합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활용까지 4대 전략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2025 전략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사업이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성장 기반 및 특화 차량 공급 등을 지원하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은 개인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사업의 고객 확보 강화 및 판매 확대에 기여하는 등 2대 사업간 선순환 성장 극대화가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고객선호 전기·수소전기 세계 3위 도약…플랫폼 신사업 본격화

구체적으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은 기존 제조사업 경쟁력 제고가 기본이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 전동화 시대 대응을 강화하고, 자동차는 물론 PAV(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군으로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과거 물량 확대 중심에서 벗어나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Balanced & Steady Growth)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손익과 물량 △지역과 지역 △내연기관과 전동차 △시장과 차종 사이의 균형을 갖추고, 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지속 성장을 추구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기반을 구축해 전동화 확대 및 미래사업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 현대자동차


또 현대차는 고객가치 증대와 원가구조 혁신을 추구하는 수익 전략도 병행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타 완성차 업체와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각 사업 경쟁력 제고 및 상호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고,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구상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는 물론 PAV,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여기에 새로운 성장 동력인 플랫폼 기반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더해 고객에게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경험을 모두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 전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로 맞춤형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으로 육성한다. 현대차 고객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정비, 관리, 금융, 보험,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함께 결합해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향후 현대차 주도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군과 수익원을 확대한다. 

또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사업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 차량 내·외부 및 다양한 고객접점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현대차는 2025년까지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전개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상세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며, 2025 전략의 성공적 실행을 목표로 전략주도 경영관리시스템 구축 및 조직문화도 혁신한다.

◆향후 6년간 총 61조1000억원 투자…기업·주주 가치 제고 노력도 지속

한편, 현대차는 이날 공개한 '3대 핵심 재무 목표'에는 2025 전략 추진을 위한 중장기 투자규모, 수익성 및 시장점유율 목표를 비롯해 주주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주주가치 경영을 하기 위한 의지도 담겼다.

일단,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목표로 기존 사업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향후 6년간(2020~2025년)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6년간 연평균 투자액은 약 10조원 수준.

이원희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구체적으로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원을,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5개년(2019~2023년) 투자계획 45조3000억원 보다 늘어난 것이다. 미래사업 역량 확보 차원의 전략 지분 투자 등이 늘면서 전체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또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2022년 7%에서 2025년 8%로 상향했다.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기반을 구축해 전동화 확대 및 미래사업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안착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2025년 글로벌시장 점유율 목표로 2018년 실적 대비 1%포인트 증가한 5%대로 설정했으며, 내년 2월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지속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4년 말 주주환원 확대 추진 발표 이후 2013년 주당 1950원이었던 배당금을 2015년 4000원까지 높였으며, 2018년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제고 차원에서 발행주식 3% 수준의 대규모 이익 소각과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이원희 사장은 "현대차는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 모두의 삶을 가장 가치 있는 순간으로 이어주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