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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주거공간 7대 트렌드' 발표…'규제 유권해석' 과제

밀레니얼세대로 주력경제층 전환…'공간초월' 화두 속 빅데이터·AI·공유·개성 '핵심 Key'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12.04 16:38:32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가 2020~2021 주거공간 7대 트렌드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2020년 주거공간의 핵심화두는 단연 새로운 경제주력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한 '공간구성 패러다임의 전환'이 될 전망이다.

피데스개발(대표이사 김승배)는 '2020~2021 주거 공간 7대 트렌드발표'를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하면서, 7대 트렌드로 △슈퍼·하이퍼 현상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를 꼽았다.

발표를 맡은 김희정 피데스개발R&D센터 소장은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4차산업혁명 기술의 적용으로 전통적 공간구분의 개념이 해체되고, 온-오프라인의 결합과 빅데이터·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공간구성의 초월'이 일어날 것으로 예견하면서, 이를 '슈퍼&하이퍼 현상'으로 명명했다.

김희정 소장은 '슈퍼&하이퍼 현상'과 함께 △공유경제를 뜻하는 '위두'와 △방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개인에서 맞춘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올인룸' △공간의 연결과 빈 공간 활용을 통한 24시간 물류 플랫폼체계 구축 '낮낮공간' △전통적인 주방과 식사공간을 뜻하는 LDK를 벗어나 자신의 개성에 맞게 간소화 내지 전문화된 공간 구성을 하는 '팝업DK'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세대인 밀레니얼세대(EB세대)가 주연이 되는 'EB주연시대' △반려동물·로봇·외국인구증가에 따른 공간구성과 문화의 다양화를 뜻하는 '펫봇인 스테이'를 제시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앞으로의 주거트렌드의 핵심을 '슈퍼&하이퍼현상'으로 꼽으면서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는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 장귀용 기자



온라인 공간에서의 조작을 통해 주거환경을 변화시키거나 각종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고,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거주자의 취향에 맞춰 자동으로 모든 것들을 추천해주는 '맞춤형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정형화된 틀 안에서 '모범'적 공간을 영위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개성'을 추구하는 '新공간구성'으로의 변화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뒤바뀌는 일종의 '패러다임의 전환'인 셈이다.

이와 함께 최근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듈러주택'과 같은 '신산업'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공장생산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빠르게 지을 수 있으며, 공간구성을 사전에 구성할 수 있는 '모듈러주택'과 같은 '가성비건축'과 라멘식구조를 바탕으로 층고를 높이고 고급화·개성추구를 꾀하는 '나심비(나心비)'가 같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2021 주거공간 7대 트렌드 발표회장 모습. = 장귀용 기자



이렇듯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개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주거트렌드는 '간소화' 또는 '정밀화'의 양 갈래 방향 속에서 '공유경제'를 발생시키거나 프라이빗 한 공간을 구성을 하는 쪽으로 발달될 것으로 보인다.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전용 공유경제나 개인 취향을 살린 헬스 공간·별도 주방 공간을 구성한다는 식이다.

이러한 공간 구성의 '개성추구'와 함께 대가족에서 소인가구로 전환되면서 기존에 남향과 침실배치를 중점에 둔 '베이'개념도 점차 붕괴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향(向)보다는 구성이 중요해지는 것.

이외에도 반려동물이나 로봇, 외국인유입으로 인한 문화 형성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공간구성이 생겨나면서 이러한 '개성'을 중심으로 한 공간구성은 더욱 빠르게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데스개발, 2020~2021 주거공간 7대 트렌드. ⓒ 피데스개발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 바로 '밀레니얼세대'다.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의 자녀세대로 '에코부머(Eco-boomer)'로도 불린다. 전자기기와 인터넷사용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개성'을 중요시하는 세대다.

다시 말해, 공간구성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난 결정적 원인이 물리적 공간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이전 세대에서 물리적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활동하는 것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로 이전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소장은 "주거 공간의 변화는 소득 3만불시대와 4차산업혁명, 밀레니얼세대의 전면등장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우리나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트렌드발표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미래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제공하는 것이 디벨로퍼의 역할"이라며 "트렌드를 만드는 것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지금 저희의 노력이 꽉 막혀있는 시장 상황에서 물길을 트는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트렌드에 한계점과 과제도 병존한다. 가령 모듈러주택의 경우 앞으로의 수요자들은 더욱더 '개성'을 추구하는데 반해, 모듈러주택은 공장제조의 특성상 설계단순화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앞서 모듈러주택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싱가포르 등 인구과밀 대도시들이 인구에 비해 토지가 턱없이 부족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상황인 것.

여기에 공유경제와 주민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도 최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특별점검단이 한남3구역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사항으로 지적한 바 있어, 실질적으로 주거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재건축·재정비사업장에서 유권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층고를 높이는 부분도 그로인한 전체물량의 감소를 감당해야하고, 직접 인테리어도 내력벽구조를 벗어나야만 더욱 공간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구조 전반에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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