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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켄터 하버드 교수' 초청강연

'디지털 시대 혁신 위한 리더십' 주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12.05 11:36:53

로자베스 모스캔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좌측)와 이성용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로자베스 모스 캔터(Rosabeth Moss Kanter)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강연한 하버드 경영대학원 캔터 교수는 조직 혁신과 리더십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널리 알려졌다. 

캔터 교수는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 디지털시대의 혁신을 위한 리더십' 주제로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한 전략적 제언을 했다.

캔터 교수는 과거 신한-조흥은행 합병을 자신이 알고 있는 최상 기업 합병 사례로 꼽았다. 

캔터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사람중심·문화중심으로 합병을 추진해 양 은행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라며 "신한금융은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Think Outside the Building)'를 합병 당시에 이미 받아들이고 있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후·정치·기술 등 다방면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런 때에 기존 체계와 구조라는 성채(Fortress)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되며, 기존 것을 과감하게 무너뜨리는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겉으로만 변화해선 '불독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는 것'처럼 우스꽝스런 모습만 나올 뿐, 소소한 변화로는 충분치 않다고 했다.

캔터 교수는 또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평소에 보던 것, 표준적인 것에서 벗어나 관련성이 거의 없는 산업을 살펴보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지역을 가보기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방법론으로 5F(Focused·Fast·Flexible·Friendly·Fun)를 제시했다. 

'Focused'는 의미 있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기업 임팩트를 우선시 하는 것이며 'Fast'는 항상 준비된 상태에서 신속하게 실행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Flexible'은 조직 내 사일로와 경계를 뛰어넘어 필요에 따라 조직원을 재배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Friendly'의 경우 조직 외부, 다른 산업분야까지 협력관계를 형성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Fun'은 사람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다양성과 서로 다름을 표현하는 데에 부담이 없는 것을 뜻한다.

캔터 교수는 "혁신은 평탄한 길이 아니라 험난한 길을 가는 것"이라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Everything looks like a failure in the middle)'라는 믿음을 법칙(Kanter’s Law)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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